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8일 도의회가 도와 도교육청의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어린이집 및 민생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에 대해 ‘뚜렷한 명분없이 묻지마식으로 삭감했다’며 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종식됐으나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었던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에산을 여전히 편성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예산안에는 경기도 낙후지역 균형발전 예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도민 평생교육 등 도정의 핵심이자 민생관련 예산이 다수 반영돼 있지 않은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부 5대 도로건설·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전출금 삭감은 경기 북부 주민들의 숙원과 균형발전에 정면 배치되고, 일자리재단 출연금과 청년창업의 꿈을 지원하는 수퍼맨펀드 예산 전액 삭감은 현 우리 사회의 최우선과제인 일자리창출과 청년 실업 해소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생 예산을 뚜렷한 명분 없이 묻지마식 삭감하는 것은 도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도의회가 증액한 376개 사업 1천28억원에 대해 부동의 입장을 밝힌 것은 도 재정운용 방향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의 사업을 제외, 올해 예산안에 대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