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어린이 관련 교통사고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어린이 안심 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유무나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편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저상버스가 대표 사례로 계단이 없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 아니라 키가 작은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 등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앞서 지난해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법을 도입, 교통사고·무질서와 혼잡·불법주차 등을 해결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전신주 등에 인지향상 디자인을 적용해 통학로를 강조하거나 고원식 횡단보도, 노면 요철포장, 입체효과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방법 등이다.
또 도로의 일정구간 폭을 좁게 처리하고 도로가 ‘S’자 형태가 되도록 해 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방법도 이에 해당한다.
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 5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아 대상지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대상지 선정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위해 별도 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고통계자료를 분석, 서면 및 현장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도는 올해는 1곳을 선정해 도와 시·군비 5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환경을 뜻하는 키즈존(Kids-Zone)으로 이름을 붙여 해당 구역을 관리할 계획이다.
박창화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어린이,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키즈존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 이후 장·단점 등을 면밀히 검토, 연차별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