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8.2℃
  • 서울 24.3℃
  • 대전 24.2℃
  • 흐림대구 26.5℃
  • 울산 26.4℃
  • 광주 23.4℃
  • 부산 24.8℃
  • 흐림고창 23.3℃
  • 구름많음제주 27.2℃
  • 구름조금강화 23.0℃
  • 흐림보은 23.6℃
  • 흐림금산 23.9℃
  • 흐림강진군 23.5℃
  • 흐림경주시 27.8℃
  • 흐림거제 24.5℃
기상청 제공

단국대 한방항암제 꼼수 조제 용인시 적발 전량 폐기 ‘파문’

단국대병원, ‘넥시아’ 제조 신청
엔지씨한의원서 실제 가공 조제
시, 제조품목 신고증 발급후
현장방문 확인과정 위법 확인

용인시가 한방항암제로 알려진 단국대 엔지씨한의원의 넥시아(NEXIA) 조제실제제에 대해 뒤늦게 업무금지와 함께 조제 한약 전량을 수거해 폐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단국대 엔지씨한의원은 넥시아의 처방·조제를 위해 한의원이 아닌 단국대병원 명의로 조제실제제 제조품목을 신청했다가 뒤늦게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1일 용인시와 단국대병원 등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는 지난해 12월 23일 단국대 엔지씨한의원에 조제실제제 업무금지조치와 함께 조제의약품 전량을 수거해 폐기했다.

시의 이번 조치는 내원환자의 미래수요를 예측해 일정한 함량 또는 용량 단위 형태(제제)로 가공하는 조제실제제가 종합병원이나 한방병원에서만 가능한데 따른 것으로, 실제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청을 한 곳도 단국대병원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나 단국대 엔지씨한의원은 이처럼 조제실제제가 불가능함에도 지난 2014년 5월 13일 주성분이 칠피인 캡슐 제제(450mg)와 팩(100ml)을 조제실제제 제조품목으로 신고했는가 하면 용인시는 이틀 뒤 신고증을 발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용인시는 제대로 된 확인은커녕 단국대 엔지씨한의원의 실제적 운영을 단국대병원에서 하고 있어 조제실제제 신고를 수리했다는 입장이어서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전국의사총연합 관계자는 “식약처에 넥시아의 의료기관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고 정보공개청구 결과 엔지씨한의원이 아닌 단국대병원으로 드러났고, 결국 지난해 12월 23일 자진 취소했다”며 “안되는 줄 알면서도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진행한 것도 문제지만 허가를 내줬다 취소한 후 정확한 설명도 없이 의혹감추기에만 급급한 용인시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넥시아의 의료기관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고수리 과정에서의 직무 유기 및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수지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공익감사청구가 들어와 답변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감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조제실제제 제조품목 신고 당시 단국대의료원장의 직인이 찍힌 신청서를 받은데다 식약처의 허가 공문과 단국대병원이 해당 한의원의 실제적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 등을 확인해 직무유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국대 엔지씨한의원 관계자는 “넥시아의 조제실제제 자진 취소는 민원에 따른 근무자 사기 저하와 경영적 차원의 조치로 법적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약의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실험과 투자가 있었고, 의사도 단국대 소속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