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예정인 화성 동탄신도시의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분양예정가가 너무 터무니없다며 주민들이 시와 토지개발공사에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화성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4월 분양예정인 동탄신도시의 분양가는 일부 언론들에 의해 평당 700~75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600만원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600만원선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이유는 동탄신도시의 용적률을 200% 정도로 계산할 때 주택업계가 지난해초 토지공사로부터 공급받은 아파트용지 분양값이 평당 320~395만원에 건축비 250만원, 부지매입이자, 제반비용 등 70여만원 정도로 평당 500만원선 정도라며 건설사의 적정이윤 20%을 계산하면 600만원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분양한 용인시 동백지구가 평당 700만원선에서 분양하고 있는데 동탄 신도시는 동백지구보다 택지매입비가 평당 60만원 낮고 사업승인 등 제반절차가 1년 정도 빨라 건설사의 이자부담등 제반 여건이 동백지구보다 낮아 평당 600만원의 아파트 분양은 무리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사업시행인 만큼 사기업처럼 이윤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무주택자 및 서민들을 위해 사업승인권자인 화성시에서 적정가격의 분양가를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토지개발공사가 동탄지역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해 싼값에 사들이고 주택업계에 평당 320~395만원선에 되판 것은 결국 토공에서 땅장사를 한 것"이라며 "이 기회에 토공의 아파트 부지매입 및 매각계산서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주택가격안정을 위해 주택공사와 토지개발공사가 시행하는 공공분야의 아파트 원가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아파트 분양가 공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