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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學 자유학기제 틈새 노린 학원가 장삿속 극성

이달부터 도내 일부 학교 시작
2016학년도 한 학기씩 전면시행
시험없이 토론·진로탐색 활동

 

학원, 선행·심화학습 홍보경쟁
당초 자유학기제 도입취지 무색
사교육 부채질에 학부모들 불만


이달부터 경기지역 일부 학교를 시작으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도내 학원가에선 벌써부터 사교육을 부추기는 과대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등 사교육 광풍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어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토론과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등의 활동에 집중하는 자유학기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해 4월 입법예고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그동안 시범운영 등을 거쳐 이날부터 7개 중학교(1학기)를 시작으로 학생참여형 수업을 운영, 수행평가 등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는 자유학기제를 본격 실시, 오는 2017년 2월까지 모든 중학교(625개교)에서 전면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제가 정착되면 고등학교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처럼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발맞춰 도내 학원가 또한 틈새시장(?)을 공략한 선행학습 유발광고나 진학 성과 홍보 등을 버젓이 펼치며 사교육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불만과 함께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분당의 한 대형 학원은 자유학기제 대비 ‘하위권 학생에게 학습 부진 영역 우선 보강’, ‘상위권 학생에게는 선행학습과 심화 학습을 동시에 진행’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고,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영어전문학원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특목고를 대비해 중학생 대상 독해수업, 문법수업, 원어민수업 등을 진행’ 한다고 홍보하면서 당초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수원 영통의 한 수학전문학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원들이 시험기간 한달 전부터 시험 준비를 하는데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그 기간 만큼 진도를 더 나갈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선행학습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거기에 맞춰 규모가 큰 학원들은 앞다퉈 자유학기제 대비 선행학습 광고 등 홍보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분석 결과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등 목표의식이 생겼다”며 “시행 초기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자체적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면 학원가 문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민안전처와 합동으로 성남과 고양지역 학원가 일대에서 성업 중인 학원 8곳을 선정해 자유학기제 정착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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