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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건강한 물’ 공급… 수돗물 불신 ‘똑똑하게’ 씻어낸다

 

 

안정성·맛 세계 최고 수준 불구
국내 수돗물 직접 음용률 5%대

2014년 파주서 스마트워터시티 사업
전 과정 ICT기술 접목 과학적 관리
신뢰도 향상… 음용률 1%→24.5%

연말까지 시범사업 2단계 확대 추진
고객 맞춤형 토탈 케어 서비스 제공


수돗물 패러다임 바꾸는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본부

인류와 물과의 상관관계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고대엔 우물로 식수를 해결했고, 인구가 증가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로를 건설했다. 우리나라의 근대 상수도의 시작은 1908년 9월 1일 준공한 서울의 뚝도 정수장으로, 당시 계획급수인구는 12만5천명이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은 인류가 간직한 영원한 숙제이나 아직까지도 갈 길은 멀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본부가 그 길을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상수도 음용률 향상 매진

국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2013년 기준 5.4% 수준이다.

미국(56%)이나 일본(52%), 캐나다(47%) 등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우리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수돗물 불신은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로 이어졌다.

2010년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정수기, 생수 구매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2조 2천5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K-water는 국민들의 상수도 음용률 향상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안정성과 맛은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으로, K-water가 운영 중인 정수장은 미국수도협회(AWWA) 주관 ‘정수장 운영관리 능력 인증제도’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고 수준인 ‘5-Star’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버클리 스프링스의 ‘세계 물 맛 대회’의 ‘최우수 수돗물’ 경쟁 부문에서 7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건강한 물 공급 SWC사업 확대

K-water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해소를 위해 지난 2014년 9월 파주시에서 ‘건강한 물 공급 사업’의 일환인 스마트워터시티(SWC: Smart Water City)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사업은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대해 ICT기술을 접목해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 건강한 수돗물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믿게 해 수돗물 직접 음용률을 현재 5%대에서 선진국 수준인 30%대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K-water는 이 사업을 북부권(파주시, 송산그린시티)과 중부권(세종시), 남부권(부산에코델타시티)에 추진하고 있고, 그 중 수도권지역본부는 파주시에 현재 진행 중이다.

파주시의 경우 수돗물 공급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질 정보 및 종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 공급 시스템 개선을 위해 소독제를 분산 주입하고 있으며, 수돗물 맛 냄새 개선 및 수질 안전성 확보와 공급과정 수질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관로 세척을 실시한다.



수돗물 만족도 25.6% 증가

지난해 6월까지 추진된 시범사업 1단계는 파주시 교하·적성지역 주민 3만7천명을 대상으로 공급시스템 개선과 수돗물 인식개선 캠페인 등이 이뤄졌다. 이 사업을 위해 아파트 단지에 수돗물 맛과 냄새를 최소화하는 재염소설비를 설치하고 수돗물을 공급하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워터넷(water-NET)을 구축했다.

또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민들이 수돗물 수질과 배관 상태를 실시간 확인토록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수돗물 음용률과 신뢰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직접 음용률은 사업 전 최소 1%에서 최대 24.5%로 늘어났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극 불신층은 같은 기간 최대 23.3%에서 최소 4.5%로 줄었다.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59.2%에서 84.8%로 25.6% 증가했다.

현재는 시범사업 2단계가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시행되는 2단계 시범사업은 금촌·운정·조리읍 등 월롱배수구역까지 사업지역을 크게 확장, 22만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파주 SWC 사업은 고객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방문수질검사 서비스인 ‘워터코디’, 옥내 급수관 진단 서비스인 ‘워터닥터’ 등 고객 맞춤형 토탈 케어 서비스(Total Care service)를 제공한다.

이처럼 SWC 사업은 수돗물 생산 능력 확보에 치중했던 과거를 벗어나 이제 ‘건강한 물 관리’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할 것”

조관식 수공 수도권지역본부장

타 지자체 노후 상수도관 교체도 추진

고품질 수질관리·상수도공급 안정화

‘물사랑 나눔단’ 사회공헌활동 활발



“지역사회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건강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건강한 물 공급 관리 패러다임을 화두로 붙잡고 매진하는 조관식 본부장을 UN이 제정 선포한 세계 물의 날인 22일을 앞둔 시점에서 만나 SWC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K-water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가정방문 수질검사, 수도관 세척, 아파트 전광판과 스마트폰 앱으로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지방상수도를 위탁 관리하는 동두천·양주·파주·광주시뿐 아니라 연천, 과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땅속에서 줄줄 새는 물을 잡고 녹물이 나오는 노후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할 참입니다.”

수도권지역 1천300만 시민의 용수공급을 책임지는 수도권지역본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조 본부장은 “상수도관의 단선구간을 복선화하고 광역상수도 시설개선 장단기계획 수립으로 중단 없는 상수도공급 안정화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현재 고양, 성남 등 일부 정수장에 도입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남양주, 구리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와부정수장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미세한 맛, 냄새까지 잡아내는 고품질의 수질관리를 실현할 계획도 세웠다.

그는 지역사회 공헌으로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노력도 함께 추진해 전체 직원 580명이 참여하는 자발적인 봉사단체인 ‘물사랑 나눔단’을 구성하고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뗀 ‘물 사랑 나눔 펀드’를 조성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월 두 번씩 정기적인 홀몸 어르신 도시락 배달 외에도 물 사랑 장학금 지급과 저소득층 온수매트 지원, 사랑의 김장하기, 물 드림 캠프 등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또 고객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고객참여위원회, 수질협의회, 지역 내 거버넌스인 물 상생협의회를 운영하고 있고 이외 구매상담회, 알기 쉬운 업무 매뉴얼 발간 등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춘 경영을 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이제 사회공헌과 고객만족은 K-water 경영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맞춰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앞으로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K-water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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