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 300여명 모여 선거 출정식
승리의 깃발 들어 침체된 장안 부활 약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장면 급식봉사로 공식선거운동 시작
출퇴근이 즐거운 장안 조성에 온힘 다짐
김재귀 국민의당 후보
첫 선거유세지 정자시장서 민생정치 역설
재래시장 활성화·일자리 창출로 민생 책임
경기 정치 1번지 수원갑을 가다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갑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거리로 나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는 ‘장안구에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를,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행복한 삶, 좋은 세상’을, 국민의당 김재귀 후보는 ‘함께 공평하게 잘 사는 장안구’를 각각 기치로 내걸었다.특히 3명의 후보는 모두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조기 착공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오후 4시 수원 북수원홈플러스 앞에는 3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가수 김상철씨의 무조건을 패러디한 ‘무조건 박종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의 출정식에 합류한 지지자들로 음악에 맞춰 ‘박종희, 박종희’를 연신 외쳤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최병서씨는 미국 프로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짝수년도마다 우승하는 것에 비유, “16대와 18대에 당선한 박 후보가 20대에 승리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지 연설에 나선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박 후보는 사람 됨됨이가 아름답고 좋다”며 “힘 있는 후보, 남을 안고, 보듬어 주고, 겸손함을 지닌 박 후보를 당선시키면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서 “청년과 어르신들이 일자리가 없고, 할일이 없어 헤매는 것은 장안구가 3류 도시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며 “오늘은 4·13 총선 승리의 깃발을 드는 날로 승리를 통해 모든 열정과 경륜을 장안의 부활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봉담) 조기 착공, 화성유니버설스튜디오와 수원화성·용인 에버랜드를 잇는 관광벨트 조성, K-Food 음식문화타운 조성 등 6개분야 27개 공약을 제시했다.
연무동주민센터에서 자장면 급식봉사로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후보도 이날 북수원홈플러스에서 지지자 3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지역경제발전과 교통복지향상,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정식에서 지원에 나선 이재준 전 수원부시장은 “올바른 정당, 후보에 투표해 주민들이 삶의 활력소를 되찾길 바란다”며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찬열 후보는 “이번에도 기회를 주신다면 ‘수원발 KTX 추진’과 ‘신분당선연장선(광교-호매실) 수성중사거리역 유치’, ‘수원도시철도 노면전차 연무동 노선 신설’ 등을 추진해 지역주민들의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선거 공약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 이뤄냈다”며 “이번에 3선에 성공하면 국토교통위원장에 도전해 공약실천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집권 8년 동안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다시 삶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오는 2022년까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개통 위한 사업비 확보 ▲수원발 KTX 사업 조기 착수 ▲이목지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에듀타운과 청소년문화센터, 공공도서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김재귀 국민의당 후보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밑바닥 민심을 중점 공략했다.
첫 선거유세지는 수원 정자시장, 김 후보는 이 곳에서 민생정치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대형마트가 활성화될 수록 전통시장은 침체돼 가고 있다”며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전통시장을 되살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장안구 쇼핑몰인 장안몰(www.jangan.org)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특히 “멈춰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을 다시 시동걸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 뒤 “당선되면 2년내에 복선전철 착공 대안을 마련하고,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시 책임지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도의원 시절 조원동 도서관과 파장시장내 주차장 확보 등의 공약 이행을 내세우면서 “장안구민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다”며 “장안구민의 편에서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비롯한 한류관광문화단지 조성, 공공안전체계 강화, 장안통합복지센터 건립 등 10개분야의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정자시장 유세 후 파장·조원·연무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을 잇따라 찾아 민생 유세전을 진행했다.
/안경환·이슬하·조용현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