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8℃
  • 흐림강릉 27.8℃
  • 구름많음서울 27.6℃
  • 구름많음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27.6℃
  • 구름조금울산 28.2℃
  • 구름많음광주 26.2℃
  • 흐림부산 27.8℃
  • 구름많음고창 27.4℃
  • 제주 27.9℃
  • 흐림강화 27.4℃
  • 흐림보은 24.9℃
  • 흐림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8.0℃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29년 통계 한길… “신명나는 직장, 최선의 업무성과 창출할 것”

서상록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장

 

작년 10월 조직개편 단행… 관할구역·근무인원 변화
평택·화성 2개 분소 보유… 조직내 ‘화합·소통’ 중요

조사대상처 최일선에서 정책수립 기초자료 수집·제공
스마트폰 웹 기반 선진화된 조사방법 비중 확대 계획

표준화되고 일관성 있는 지역통계자료 작성 위해선
지자체 스스로 통계작성전문인력 확보에 힘써야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10월 초 정부3.0 시대에 맞는 맞춤형 통계 서비스 강화와 지방 통계조직 효율화를 위해 ‘통계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에 의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공데이터와 각종 빅데이터를 통계서비스에 적극 활용코자 본청에 ‘빅데이터통계과’가 신설되고, 경인·동북·호남·동남·충청 5개 지방통계청에 지역통계과가 설치되는 대신 49곳 통계사무소는 34곳으로 통·폐합됐다.

 


경인지방통계청의 경우 10개 사무소가 7개 사무소(서울·인천·수원·성남·의정부·고양·구리)로 줄었다. 기존 화성·평택·부천 3개 사무소는 분소화됐으며 화성과 평택은 수원사무소, 부천은 인천사무소로 행정 소속이 각각 변경됐다.

이에 따라 수원사무소는 기존 용인·안양·군포 등이 관할구역에서 제외되고 수원 이남지역인 화성·오산·평택·안성이 편입되는 관할구역 변경과 근무인원의 약 40%가 바뀌고 30명 정도가 줄어드는 인원 변화의 파고를 겪어야 했다.

29년간 통계청에 몸 담아온 서상록(55)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장은 지난 10월 초 조직개편을 통해 수원사무소에 발령받은 후 6개월 동안 수원사무소의 새로운 조직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 소장을 지난 21일 수원 효원로 소재 수원사무소에서 만나 그간 걸어왔던 인생의 길, 통계청 및 수원사무소의 역할, 그의 생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시골 농가 아들로 태어나 29년간 국가통계를 위해 힘쓰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의 평범한 시골 농가의 아들로 태어난 서상록 소장은 당시 면장을 지낸 아버지 밑에서 유년기와 초·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유달리 수학을 좋아했던 서 소장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고향을 떠나 도청소재지인 춘천에서 고등학교와 강원대 통계학과를 나왔다.

 


1987년 통계청 사회통계과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통계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직무대리, 청장실 비서실장, 경인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경제조사과장 등을 거치면서 모범공무원(1999년)과 우수공무원(2009년)으로 선정되는 등 29년을 통계청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통계교육원에서 근무할 당시 총괄기획사무관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위탁 개발을 통해 통계청의 교육기관인 통계센터(신축비 615억원) 신축과 교육인프라 구축작업을 주도, 통계작성공무원과 일반인들이 첨단 교육시설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통계청 조직개편을 통해 10월 초 수원사무소장으로 부임한 그는 조직의 융화와 대상처 효율 관리, 그리고 철저한 업무인계인수가 필요하다고 직감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양평에서 ‘화합과 소통을 위한 통계발전 워크숍’을 갖고 수원사무소가 지향해야 할 슬로건과 비전, 미션 등을 만들고, 직원간 소통 도모를 위해 사무소내 등산, 탁구, 볼링, 당구, 요가, 연극영화, 스포츠 등 7개 동호회를 조직해 1인 1동호회 가입을 권장했다.

서 소장은 “경인지방통계청 7개 사무소 중 유일하게 평택, 화성 2개의 분소를 보유한 수원사무소이기에 조직내 화합이 더욱 잘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27일 평택서 열리는 춘계체육대회도 잘 치뤄 즐겁고 신명나는 직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최선의 업무성과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 및 수원사무소의 역할

국가통계의 중앙행정기관인 통계청은 국가기본통계를 작성해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가통계의 효율화를 위해 통계간 상호중복과 예산낭비되지 않도록 통계기관과 국가통계를 조정·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또 분산화돼 있는 여러 통계작성기관들이 국가통계를 잘 작성할 수 있도록 기술과 여건을 지원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2015년 10월 말 기준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통계의 작성기관 수는 모두 394곳(정부기관과 지정기관)으로, 이곳에서 937종의 통계를 작성한다. 이 중 통계청은 58종의 통계를 작성·제공한다.

통계는 사회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집해 수량적 정보로 나타내는 객관적 자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수단이 되고,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위험에 대처할 수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 판단하는 나침반 역할도 한다.

통계 중 통계청장이 지정·고시한 ‘지정통계’가 있는데, 5년마다 한번씩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농림어업총조사, 경제총조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 조사는 다른 통계의 모집단(표본) 역할을 하기에 중요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는 마무리됐고, 올해는 6월 경제총조사를 앞두고 있다.

통계청 내 사무소는 조사대상처를 최일선에서 접하기 때문에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집 제공하는 일이 우선될 수 밖에 없다.

수원사무소의 경우 현재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경상조사 21종,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연간조사 15종을 작성하고 있으며, 민간 및 타 통계작성기관이 위탁한 경력여단절여성통계 등 5~10종의 수임통계도 계획돼 있다.

또 이번 조직개편과 연계, 전통적인 현장방문조사의 비중을 줄이면서 스마트폰 웹에 기반한 이메일(지정알림서비스), 스마트폰 CATI, CASI 등 선진화된 조사방법으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대상처에 홍보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일도 해야 한다.



국가통계의 발전방안 및 지역통계 중요성

“지방자치단체 정책수립 평가에 지역통계가 필수적인 만큼 지자체는 통계작성전문인력 확보에 힘써 표준화되고 일관성 있는 통계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서상록 경인지방통계청 수원사무소장은 지역통계의 중요성과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국가통계의 생산체제는 분산형으로 부처별, 지자체별로 필요한 통계를 개별적으로 작성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분야별 전문지식을 관련 통계 개발에 활용하고 통계수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반면, 중복작성 가능성이 높아져 인력과 예산이 낭비되고 체계적인 통계자료 개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통계청은 다른 통계에 모집단(표본) 역할을 하는 기본통계를 맡되,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250여개의 시·군·구에서 하는 것이 맞다”며 “이러한 통계들이 표준화되고 일관성 있게 작성돼 다른 시·군·구간 비교 가능하다면 예산 절약은 물론 더 가치있는 통계 자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통계자료 작성이 이뤄지지 않는 주 원인은 지자체의 통계작성전문인력 부족을 들 수 있다. 통계청은 지자체에 통계전문인력 및 기구 필요성을 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지자체 스스로가 지역통계의 중요성을 알고 통계전문인력 확보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소장은 지역통계뿐 아니라 국가통계의 혁신적 발전을 위해서는 국세자료를 비롯한 금융, 복지, 건설, 문화, 국방 등 모든 분야의 공공데이터가 하나로 집약돼 ‘국가통계종합정보망’으로 새롭게 구축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예컨대 통계, 복지부와 건교부, 민간기관 등 대규모 통계작성기관의 데이터가 하나로 통합·유지·관리될 때, 국민이 바라는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사진=이진우기자 poet11@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