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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걱정 없는 미래형 ‘스마트 물산업’ 선도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현상·물 비용 상승 심화
‘물섬 프로젝트’ 착수… 항구적 물공급 체계 구축

해수 이용해 수자원 다변화 추진… 한강 의존도↓
해수담수화 시설 영종도에 내년부터 단계적 설치
첨단기술 기반 물 공급망 추진 물이용 효율 극대화


인천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과 물 비용 상승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인천 지역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미래형 물관리체계인 ‘비전(VISION) 2030 스마트물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비전 2030 스마트물관리체계’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과 물 비용 상승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해 물이용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천시는 이번 전략으로 미래형 물관리체계를 선도하는 ‘첨단 물관리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계획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에 따르면 전 세계 물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으며 세계 물산업 규모가 매년 3.9% 성장해 2018년에는 6천7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수질환경과 생활용수팀 역시 인천의 인접 지자체를 고려했을 때 1조원 이상의 물산업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한 내수시장 활성화와 지역적 특성을 살린 해외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스마트 물관리체계에 대해 4가지 전략을 알아봤다.

인천시 ‘비전 2030 스마트물관리체계’ 구축

어려운 물 이용 환경을 기회로

인천시는 그동안 대부분의 용수를 한강에 의존하면서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해 왔다.

강이나 저수지에서 필요한 물을 끌어오는 취수능력은 풍납취수장에서 하루 70만t, 광역상수도를 통해서 하루 147만4천t으로, 일일 취수량 대비 225%를 확보하고 있다.

급수현황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인구 2천983천명, 급수인구 2천940천명으로, 보급율은 98.6%이며 일평균 97만5천t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물 확보 측면을 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한강수계 댐 저수율이 사상최저를 기록하면서 한강수계의 전 지자체가 물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더군다나 앞으로도 이러한 극한가뭄의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현재 용수확보율은 무의미한 상황이다.
 

 

 


특히 물 이용 측면에서 용수의 원재료가 되는 한강물이 20년 동안 연평균 8.7%~10.8% 인상됨에 따라 광역상수도 이용율이 높은 인천시는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물 값을 부담하고 있다.

또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물이용부담금을 매년 519억원을 납부하고도 수질은 개선되지 않아 2천304억원이 소요되는 고도정수처리 시설 도입이 불가피해 물 비용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물 효율 측면에서는 상수도 재정악화로 그동안 노후관 교체 등 사업비를 효과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공급효율이 89.1%다. 이는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시는 이러한 물이용 환경을 선순환 구조로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정책변화와 스마트물관리체계 도입으로 물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물섬’ 프로젝트로 물걱정 없는 섬을 만든다

인천시에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물 걱정을 덜고 섬 지역 관광활성화에 따른 물 수요 증가에 대비한 항구적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물섬’ 프로젝트가 착수된다.

물섬 프로젝트는 해수담수화 사업과 신재생에너지융합으로 섬 지역 항구적 물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는 운반급수를 통해 섬 지역에 식수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자체 사업비 및 특별교부세를 합한 총 사업비 67억원을 투입해 관정개발 20개소, 급배수시설 개량을 긴급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지하수 고갈은 심화되고 오염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시는 앞으로 있을 가뭄 및 섬의 가치상승에 따른 물수요 증가에 대비, 항구적인 용수공급체계가 필요함에 따라 해수담수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부터 소청도, 소연평도를 대상으로 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24개 도서에 총사업비 852억원을 투입한다.

이로써 도서지역의 용수는 전량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부족함 없이 공급되고, 그동안 사용해온 지하수는 비상시에 이용하는 예비적 수자원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에너지 비용이 많이 드는 해수담수화시설에 도서지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고, 지방상수도로 단계적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후된 공급망 총 299㎞에 총사업비 198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관망정비, AMI(지능형 검침 인프라)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항구적 수자원 개발로 물 부족 극복

기후변화로 인한 한강 취수량 부족에 대비해 무한 수자원인 해수를 이용하는 수자원 다변화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강수계 용수확보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무한 수자원인 해수를 이용해 일정부분 공급하는 보완적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강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사업대상 지역은 영종도로, 2017년부터 사업비 1천5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하루 8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

우선 1단계로 하루 3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공급하고, 2단계로 5만t 증설을 통해 배후단지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어떠한 물 부족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물 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부가적으로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이 자연스럽게 해외에 알려지는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이 한강수계 수자원 여유율에도 기여하는 만큼 사업제안을 통해 중앙정부의 해수담수화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등 사업비 확보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똑똑한 물 공급망’으로 물 이용 효율 극대화

첨단 기술기반의 물 관리 기술로 물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물 공급망 구축사업 역시 추진된다.

그동안 노후된 공급관망과 낮은 계측신뢰도, 사생활 침해, 누수감지 불능 등 관행적 물 관리 체계는 시민의 기대와 효율적 물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천시의 물 공급 효율이 89.1%로 전국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물을 100을 보내서 89.1만 사용하고 나머지 10.9%는 누수, 불감수량 등으로 손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비용으로 따지면 연간 약 260억원에 달한다.

이에 시는 우선 2020년까지 노후관망 교체 등 유수율 향상사업을 통해 공급효율을 93.5%로 끌어올리고, ICT, LOT(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기반의 똑똑한 공급망 구축사업을 영종도(1단계)를 시작으로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2단계), 인천시 전역(3단계)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워터그리드 데모플랜트사업을 유치하고 영종도 112블럭을 대상으로 첨단기술기반의 공급망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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