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HA &’전시
예술과 기술이 만난 ‘ALPHA &’전시가 다음달 6일까지 AK갤러리 수원점에서 열린다.
기계가 예술작품의 근원임을 주창하던 20세기 초 기계미학의 도래 이후 기계와 기술은 미술작품의 표현수단이자 기술력 자체가 곧 예술이 되는 독자적인 조형언어가 되고 있다. ‘ALPHA &’전시는 신성환, 안민정, 왕지원, 이재형, 최문석 등 5명의 작가가 참여, 미적 감각 위에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상과 공감각적 체험을 제공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를 전시하는 신성환은 시각이 만들어내는 잔상과 테크놀로지가 가미된 영상이 서로 겹쳐지는 뉴미디어 작업을 통해 작가의 창작을 담아내는 무대이자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안민정은 ‘가화만사성’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추상의 것을 과학, 수학의 증명방식을 차용해 연구대상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작가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불교적 도상을 사이보그화 된 신체에 담아내는 왕지원은 기계화된 신체를 제작하고 그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의 균형 속에서 완벽하게 설계된 기계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욕구와 불완전성을 담아낸다.
이재형은 ‘Converting Emotion’ 작품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기계를 만드는 일련의 프로젝트 작업을 선보이며 최문석은 색과 빛 등의 조형 요소들을 기계적 장치를 이용해 전후 좌우로 움직이게 만들거나 회전시킴으로써 운동감을 만들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전시 관계자는 “미술의 역사도 재현을 넘어서 끝없는 사고와 상상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멀고 어려운 혹은 두렵게 느꼈던 현대 과학을 접목해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240-1925~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