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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커플의 엽기적인 결혼생활… 살벌한 대륙판 내조가 시작된다

차태현-빅토리아 환상적 연기 케미
전혀 다른 결혼생활·언행 웃음 선사
웨이하이∼차마고도 풍경 볼거리

엽기적인 그녀2

장르 : 로맨틱 코미디

감독 : 조근식

출연 : 차태현/빅토리아/배성우/후지이 미나/최진호

2001년 개봉 당시 전국 약 4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엽기 신드롬’을 탄생시켰던 영화 한류의 원조이자 대한민국 레전드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 2’로 돌아온다.

그 두번째 이야기는 전작의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이후,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견우’(차태현)와 그에게 새롭게 찾아온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전작이 20대 커플의 엽기적인 연애를 그렸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30대 커플의 엽기적인 결혼 생활을 그린다. 특히 3포세대, 헬조선, 흙수저를 대변하는 견우의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가져오기에 충분하다.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환상적인 연기호흡도 영화의 볼거리다. 별볼일 없는 견우 앞에 나타난 그녀는 극 중 견우의 어린시절 첫사랑으로 오직 그와의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당찬 대륙의 여인이다. 톡톡튀는 중국여자와 한국남자가 만나 펼쳐지는 상상과는 전혀 다른 결혼 생활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배우 차태현은 트레이드 마크인 코믹 표정 연기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엽기적인 결혼 생활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견우의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주며 빅토리아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언행으로 이 시대 최고의 현모양처를 표방한다. 이렇듯 환상적인 두 사람의 엽기 부부 케미는 웃음을 선사하며 그동안 코미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갈증을 덜어줄 것이다.

중국의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가 공동으로 제작, 한중 합작 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는 ‘엽기적인 그녀 2’는 중국대륙의 풍경을 담아 전작과 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첫 번째 촬영지였던 유네스코 지정 친환경 우수 관광도시 웨이하이 남해 신구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촬영을 비롯해 운남성에 위치한 해발 2천400m의 고원 도시 리장에서도 로케이션 촬영이 이어졌다.

운남성의 소수민족 나시족 마을에서 진행된 전통 혼례 장면은 실제 축제와 같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됐다. 이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인 차마고도의 옛길 ‘호도협’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발을 헛디디면 바로 낭떠러지인 위험천만한 협곡에서 촬영팀은 두 팀으로 나눠져 하루씩 촬영을 진행하며 두사람이 결혼 승낙을 받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신도시에서부터 고대도시까지, 한 달 간의 중국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광활한 대륙의 풍광으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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