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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수호 선봉장… “올해 통일선봉대 양성 선도”

조남은 한국자유총연맹 경기도지부 회장

 

 

자총 청년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국가안보 관련 일에 열정 쏟아부은지 15년…
2014년부터 자총 경기도지부 맡아 활동

작년 추진한 ‘남북한 주민 결연 사업’ 큰 호응
100만 통일선봉대 양성 맞춰 24일 15만명 발대
“민족통일의 선봉에 서는 단체로 봐주셨으면”


정부나 기관의 필요에 의해 정부기관으로부터 직·간접으로 지원받는 비영리단체. 관(官)에 기생한다는 의미에서 관변단체(官邊團體)라 불린다.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도 과거 대표적인 관변단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민간단체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민주화 시기를 거치면서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과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이 주도해 만든 아시아민족반공연맹 한국지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자총)도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에 발맞추고, 1987년 국내에서 완성된 6·29 선언의 민주화에 부응코자 창립가치를 ‘반공’에서 ‘자유’로 치환했다.

이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신장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자총 소속 지부 중 가장 큰 조직인 경기도지부를 2014년 9월부터 이끌고 있는 조남은(58) 회장을 지난 9일 만났다.



훤칠하고 다부진 외모를 갖춘 조남은 회장은 외모만큼이나 성격이나 말투에서도 호방함이 느껴졌다. 체육을 전공해 체육 교사도 했었다는 그의 말을 듣고서야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버지를 비롯해 주변에 친인척들이 정보기관, 경찰서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그는 자연스럽게 국가 안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경기도 광주에서 발포합성수지 계통 제조업체를 25년 간 운영해 온 그는 회사가 안정되면서 관심을 가졌던 국가 안보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자총 청년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광주경찰서 보안지도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청소년선도위원회 회장, 한미동맹 친선협회 수석부회장,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 공동대표, 자총 경기도지부 부회장 등을 맡으며 15년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지난 2014년부터 자총 경기도지부를 맡게 된 그는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확산 활동과 성숙한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민주시민교육,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자원봉사활동, 사회갈등을 치유·융합하는 국민통합운동,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한 평화통일 및 북한주민지원사업 등 자총이 하고 있는 사업과 행사를 보다 활성화하고자 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잇따라 발생, 그가 추진하려던 사업과 행사를 할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이념운동단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대한민국이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기여코자 많은 사업과 활동을 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세월호 분양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자총 안산지회의 경우 현재도 세월호 분양소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과 지역 사회정착을 위한 ‘남북한 주민 결연(멘토-멘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도내 지자체와 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남북한 주민 결연’은 경기도 시·군 지역 기업인과 학자, 자총 정착도우미 및 포순이 봉사단을 주축으로 멘토를 구성하고, 경기도청(하나센터)이 추천한 지역거주 북한이탈주민을 멘티로 해 결연을 맺도록 하는 사업이다.

2015년 9월에는 결연대상자(멘티) 166명과 멘토 34여명이 참여하는 결연식도 양평에서 거행했다.

그는 “경기도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7천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경기도지부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도 이 사업은 사업부문을 변경하는 등 계속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또 자총 경기도지부에서 중점적으로 해 나갈 사업은 지난 4월 취임한 김경재 중앙회장이 취임식 때 선포한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 100만 통일선봉대’ 양성에 맞춰 경기도지부 정식 회원 28만 명 중 15만 명을 통일선봉대 조직으로 정형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발대식은 오는 24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김경재 회장이 세련되고 철통같은 조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북한에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산해 격동의 통일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한 것에 부응해 경기도지부가 선도적으로 나서 이를 이뤄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총이 민주화에 부응해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재편된 후 가장 어려워진 부분은 재정이다.

현재 자총이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연간 예산은 5억원에 불과하며, 이 중 사무처장 한달 활동비(유류비 60만원) 외에는 경기도지부로 내려오는 지원금은 전무하다.

경기도지부 산하 지회들 중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지원비를 받는 곳도 있지만, 도지부는 조 회장 취임 전까지 경기도로부터 자유수호한마음대회 추진비로 2천200만원을 받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는 “도지사를 찾아 가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현재는 도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4천만원 정도로 올라 직원들 월급을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본인 스스로가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없다면 지부를 맡아 이끌어 가기가 힘들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웃음지었다.

조 회장은 도지부의 취약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부터 파주, 연천 등으로 안보 견학을 오는 회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 운영 등 수익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한편, 자총 경기도지부가 법적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남은 회장은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자총을 너무 이념단체로만 보지 마시고 봉사하는 단체, 국가안보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민족통일의 선봉에 서는 단체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자총 경기도지부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김장선기자 kjs76@

/사진=노경신부장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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