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이재정 교육감 “희생 단원고생 학적 사흘내 복원”

“제적처리 상처 줘 깊이 사죄”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방문 약속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2일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방문해 희생학생 제적처리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10분쯤 단원고를 찾아 학교 현관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에게 “마음에 큰 상처드리게 돼 깊이 사죄한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세월호 희생학생들의 학적에 대해서는 미리 점검했어야 하는데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약속드린대로 제적처리를 취소하고 학적을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사흘 안에 이 같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유가족들에게 약속했다.

이 교육감의 사과 내내 유가족들은 “학교와 교육청이 유가족을 기만하고 협약식을 했다”며 반발했다.

한 유가족은 “(기억교실 이전 문제의 사회적 합의를 담은) 협약식은 유가족들을 기만한 것이다. 협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9일 협약식은 세월호 참사 이후 7개 기관·단체가 모여 이뤄낸 첫 사회적 합의다. 협약은 협약대로 진행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 주셔서 협약이 잘 이뤄졌다. 앞으로 모든 협약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도내 학교가 2천500개에 달하지만, 단원고는 특별하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큰 불상사가 일어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교육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유가족들과 30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단원고를 떠났으며, 유가족들은 “단원고(기억교실)를 보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단원고 정문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이 교육감을 막아선 채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앞서 지난 9일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 뒤 단원고가 지난 2월 29일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246명 전원에 대해 지난 1월 12일자로 제적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은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협약 이행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단원고 현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제적처리를 취소하고 학적복원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키로 하고, 같은 날 단원고와 도교육청 등 관계자 6명은 유가족들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안산=김준호·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