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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IC카드단말기 느림보 속터진다

카드인식 20~30초 내외 길어져
고객 불만에 가맹점주들 속앓이
인식오류도 빈번… 문제해결 시급

여신전문금융법 개정에 따라 카드가맹점들이 기존 MS카드단말기를 IC카드단말기로 교체하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의 응답속도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에 따른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관련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해 7월 21일부터 신규 또는 교체되는 카드단말기의 IC카드단말기 설치가 의무화됐고, 오는 2018년 7월 21일부터는 IC카드단말기 사용이 전면화된다.

이번 정책은 기존 MS단말기의 경우 카드의 마그네틱 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돼 이를 이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아 추진된 것으로,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는 1천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지난 1월부터 카드가맹점이 요청할 경우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를 교체한 가맹점들과 소비자들은 IC카드단말기의 인식속도와 수시로 발생하는 오류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마그네틱 카드의 경우 소요 시간이 길어야 10~20초 정도에 불과했지만 IC카드단말기는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20~30초 내외로 길어져 민원이 속출, 가맹점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 새로운 IC카드단말기는 카드가맹점주가 고객으로부터 카드를 넘겨받아 단말기에 한두번 정도 긁은 뒤 고객에게 건네고, 서명을 받던 것과 달리 고객이 건넨 카드를 단말기가 인식하고 서명한 후 다시금 카드를 건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카드 결제에 전체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고객 입장에서 느끼는 체감속도 차이는 현격하다는 지적속에 고객이 몰릴 경우 더딘 계산에 곤란을 겪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IC칩이 손상됐을 경우 결제 자체가 불가능해져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점 등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수원 KT위즈파크 인근 한 편의점주는 “평소에는 불편함을 모르지만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손님들이 한참 기다려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IC단말기에다 꽂지 않고 그냥 긁어서 계산하는 일도 자주 있다”고 말했다.

한 김밥집 점주도 “점주야 별 상관없지만 손님들이 빨리 안되냐고 재촉하기도 한다”며 “또 카드 인식이 안돼 손님이 돈을 찾아와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술기준의 포커스는 보안에 맞춰져 있으며, 응답속도에 관한 규정은 없다”며 “관련 민원이 들어오긴 하지만 전면 시행 전에 앞선 과도기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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