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 지분 매각 의사
이사회, 기업銀 새 투자자 결정
주식이양 계약서 서명 앞두고
“지분유지 사업 참여” 밝혀
산단, 완전 철회요구 대립각
인천도시공사와 서운산단개발이 지분 이전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사는 24일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서운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서 기존의 지분이전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측은 “건설사업 관리에 배제되는 등 공사가 서운산단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역할을 계양구 및 민간 건설사업자가 주지 않았으며, 공사의 지분율도 낮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지분을 매각하려 했지만, 인천시의회 부평·계양 의원들이 산업단지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공사의 공정한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장을 전해와 지분이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SPC를 여러 곳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처음 사업을 하는 서운산단에 제공해 앞으로 사업도 안정적으로 이끌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공사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경영상의 이유로 19% 지분을 이전하겠다는 공문을 서운산단개발에 보냈으며, 서운산단은 그해 12월 이사회에서 투자자 지분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서운산단개발은 “지분을 인수할 기관을 물색해 중소기업은행을 새 투자자로 결정하고 이사회의결을 거쳐 3월 11일 각 지분 투자사에 주식 이양 체결까지 통보했다”며 “계약서 서명만 남은 상태에서 공사의 입장 번복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공사가 맡기로 했던 토지보상과 건설사업관리가 이미 거의 끝나거나 민간 감리업체가 하기로 돼 있어 공사가 할 일도 없고 기존 지분 참여기관과 역할이 중복된다”며 완전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서운산단개발은 2017년 말까지 계양구 서운동 그린벨트 52만4천900여㎡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천도시공사, 계양구청, 시공사 태영건설, 민간사업자 트윈플러스로 이뤄진 민·관 특수목적법인으로 이뤄졌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