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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점거 장기화만 예고한 ‘빈손 회동’

남경필 지사 - 농성 장애인단체, 12일만에 만났지만…
남 지사 “요구안 공론화할 것”
공동투쟁단 “실망했다” 격앙

열흘이 넘게 경기도청을 점거 중인 장애인 단체와 남경필 경기지사 간 면담이 24일 처음으로 성사됐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면담이 결렬, 농성 수위가 더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내 별도로 마련된 상담실에서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과 의견을 나눴다.

공동투쟁단의 점거 시위가 개시된 지난 13일 이후 12일만이다.

이 자리에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도 함께했다.

20분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공동투쟁단은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및 저상버스 도입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장애인 차별 없는 경기도를 위한 10대 요구안’을 수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동투쟁단의 10대 요구안은 ▲장애인 차별철폐선언 ▲장애인 탈시설 정책수립 ▲장애인 활동보조권리 보장 ▲장애인기초소득 보장 ▲중증장애인노동권 보장 ▲장애인 주거권 보장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교육권 보장 ▲발달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지원체계 강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 등이다.

남 지사는 이같은 요구를 공론화해 주요 안건으로 두고 향후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동투쟁단은 “(남 지사가)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도건 공동투쟁단 공동 위원장은 “12일째 농성을 이어가며 요구했던 면담은 진행돼 진전을 보였으나 사실상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 그쳤다”라며 “도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무런 대안책도 내놓지 않았다”라며 격양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면담 후 가진 내부 협의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전했고 점거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농성 장기화를 예고했다.

한편, 도와 도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공동투쟁단의 점거 시위로 건물 대부분의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의 대응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시위 날부터 이날 현재까지 약 80여명의 인력을 12일째 현장에 투입,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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