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화)

  • 흐림동두천 -0.7℃
  • 흐림강릉 1.3℃
  • 천둥번개서울 0.8℃
  • 대전 0.3℃
  • 흐림대구 1.0℃
  • 구름많음울산 0.0℃
  • 비 또는 눈광주 1.3℃
  • 흐림부산 3.8℃
  • 흐림고창 2.1℃
  • 제주 7.5℃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0.3℃
  • 흐림경주시 -2.1℃
  • 흐림거제 3.4℃
기상청 제공

‘헛만남’ 후폭풍… 갈등 골 깊어지는 도-장애인단체

투쟁단 “구체적 제시안 없으면 농성해체 불가”
“요구안 공론화 향후 논의” 남지사 제안 거절

복지 확대를 요구하며 경기도청을 점거 중인 장애인 단체와 경기도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형식적 대응에 그친 도에 맞서 장애인 단체는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양측은 13일째 대립각만을 세웠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장애인 차별 없는 경기도를 위한 10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항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도건 공투단 공동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남경필 도지사가 공식 면담에서 장애인 문제가 경기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애매한 표현만 했을 뿐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약속도 담보하지 않았다”며 “장애인 정책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않는 한 농성을 절대 해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남경필 지사가 장애인 단체와의 면담에서 “요구 사항을 공론화해 주요 안건으로 두고 향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한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이 공동집행위원장은 “도와 남 지사는 따뜻하고 복된 복지와 협치 그리고 연정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지금하고 있는 행동은 이와 맞지 않아 보인다”며 “이미지정치가 아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장애인 정책에 다가서길 바란다”며 농성을 지속할 뜻을 전했다.

지난 16일에도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도의회와 함께 복지 거버넌스(협의체)를 만들테니 참여해달라. 그 안에서 현실적인 방향을 잡고 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지만 장애인 단체는 “구체적인 플랜이나 약속도 담보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거나, 장애인 단체의 극적인 수용 의사가 없는 한 도청 검거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공동투쟁단은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및 저상버스 도입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장애인 차별 없는 경기도를 위한 10대 요구안’을 수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투쟁단의 10대 요구안은 ▲장애인 차별철폐선언 ▲장애인 탈시설 정책수립 ▲장애인 활동보조권리 보장 ▲장애인기초소득 보장 ▲중증장애인노동권 보장 ▲장애인 주거권 보장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교육권 보장 ▲발달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지원체계 강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 등이다.

/조용현기자 cyh3187@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