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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급증세… 2025년까지 ‘세계 30위권 항만’ 도약 꿈꾼다

 

수도권 거대시장 배후에 둔 입지적 이점 물동량 갈수록 늘어

정기 컨테이너 노선 3개 추가… 원양항로 개설로 성장 가속

SNCT·HJIT 터미널 완전 개장 주력…신규항로 마케팅 박차


인천신항 개장 1년 ‘인천항 새로운 성장엔진’

1883년 개항으로 서구와의 문물 교역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최초(1974년)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운영을 시작한 인천항은 정부의 TWO-PORT 정책(부산항·광양항)으로 시설과 인프라 확장에서 소외되면서 그 위상이 추락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운송 물량의 절반 이상이 부산항과 광양항 등 남부권 항만을 이용하게 되었고, 1년에 600억 원이 넘는 추가 물류비용이 생기면서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른 교역 증가, 글로벌 해운의 대세로 자리잡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2015년 6월1일, 130여년의 인천항 역사에서 컨테이너전용항만인 인천신항의 시대가 열렸다. 수도권이라는 거대시장을 배후에 둔 입지적 이점과 경제성으로 운영 1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인천신항. 오랜 숙원사업으로 9년여의 건설을 거쳐 가장 현대적인 최신시설로 탄생한 인천신항은 현재 인천항을 대표하는 인프라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인천신항의 개장 1주년을 맞아 인천항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가동해보자.

물동량 월간 실적 역대 최대치 기록

인천신항은 항만운영 1년 만에 전반적 요소에서의 뚜렷한 수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물동량 실적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기존 남항과 내항의 물량을 쓸어가면서 물동량은 늘지 않고 출혈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4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22만TEU를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

신항부두 운영사들이 남항과 내항에서 운영하던 기존 터미널의 문을 닫고 신항 운영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올해 들어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2.5% 감소하고, 4월까지의 누적 실적이 0.3%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놓고 봐도 인천항의 실적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6월에 개장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과거 남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에서 처리하던 실적을 넘어서는 물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 3월에 개장해 완전히 활성화된 상태가 아닌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도 서서히 물동량을 끌어올리며 손발이 바빠지고 있다.



정기 컨테이너 노선 증가

인천신항은 물동량 못지 않게 인천항에 들어오는 정기 컨테이너의 노선 서비스 또한 증가했다. 신항 개장 이후 현대상선이 포함된 G6선대 CC1항로가 미국 서안과 인천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개설되는 등 SNCT 2개, HJIT 1개 총 3개의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추가로 개설됐다.

특히 터미널 간 경쟁을 유도해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면서 기존 터미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에 인천항 전체적으로 9개의 컨테이너 항로가 추가, 신항의 3개를 빼더라도 6개 노선이 기존 터미널에 추가되면서 인천항의 서비스 네트워크가 전보다 더 촘촘해졌다.

단순한 노선 증가를 넘어 무엇보다 크고 의미 있는 성과는 신항 건설과 함께 인천항의 오랜 과제였던 원양항로 개설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화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

미국산 고철유, 종이류가 신항을 통해 들어오고, 콩으로 시작한 미국산 농축산물 식품류 수입 또한 오렌지, 건초에 이어 최근 육류로까지 그 품목이 다양해졌다.

특히 인천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LNG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앞으로 신선식품, 냉동냉장 품목의 수입은 더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화주들이 중시하는 검역·통관 행정 서비스의 개선이 눈에 띈다.

농축산물, 신선식품 화물은 다른 품목에 비해 검역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화주들의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본부세관 등 검역·통관기관들의 전폭적인 협력으로 24시간 검역과 신속한 반출·입을 이뤄 화주들의 만족감을 증대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항로와 함께 취급화물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또한 최근에는 신항 인근에 소량화물(LCL) 처리를 전담하는 보세창고 설립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연말쯤 LCL 보세창고가 설립되면 남항이나 내항까지 화물을 옮겨 처리하는 불편함이 덜어지며,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도로 교통 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전용 진입도로 개통, 화물차 주차장·휴게소 조성, 도선점 조정 및 표준예선시간 설정 등 신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들이 누릴 수 있는 시간과 비용 면의 서비스 개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2025년 물동량 450만TEU 달성

신항 건설 전, 인천항은 6.1m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TEU) 4천개 정도를 싣는 선박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세계 60위권 항만이었다.

인천항만공사는 SNCT와 HJIT 등 신항의 2개 터미널을 부분 개장해 운영을 시작했지만, 이들 터미널 운영을 조기에 활성화시켜 두 터미널 모두 최단기간 내에 완전 개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신항이 완전개장 이후 조기에 운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인천항의 모든 주체들과 힘을 합쳐 2025년까지 연간 물동량 450만TEU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도권과 중국의 산업벨트, 소비시장과 바로 닿는 인천신항의 강점과 육상 운송료가 필요 없는 시간 및 비용 측면의 이점, 한중·한베트남 FTA 효과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부두운영 지원, 신규항로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인천항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으로서 더 많은 배와 화물을 끌어들일 인천신항은 인천항을 더 넓고 깊은 바다로 이끌어 나가는 인천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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