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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 D-1…삼성 vs 대우 '리턴매치'

삼성물산, 브랜드·품질·자금력 내세워
대우건설, 책임준공·금융혜택으로 '맞불'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는다. 오는 23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두 건설사는 조합원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0년 반포3주구 수주전 이후 5년 만의 재격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총 공사비 6778억 원 규모로, 개포지구 내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사업이다. 강남권 상징성을 지닌 단지여서 승리하는 건설사는 브랜드 가치와 시장 입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으로 정하고, 3.3㎡당 공사비 868만 9000원, 공사기간 43개월을 제시했다. 경쟁사보다 낮은 공사비와 짧은 기간으로 조합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최근 5년간 하자 판정률 11.76%라는 성과를 강조하며 품질 우위를 내세운다. 또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한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사업비 전액을 최저금리로 조달하고, 환급금을 계약 후 30일 내 지급하는 등 안정적인 금융 패키지를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써밋 프라니티’로 정하고, 3.3㎡당 공사비 879만 6000원, 공사기간 47개월을 제안했다. 삼성보다 공사비와 기간은 불리하지만, 책임준공 확약과 금융 혜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우는 사업비를 사실상 무이자(CD금리+0.00%)로 조달하고, 조합원 분담금 납부를 최장 6년까지 미룰 수 있도록 했다. 또 1조 원 규모 사업촉진비를 보장해 조합원 부담 완화를 내세웠다.

 

특히 입찰 과정에서 선택사항인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해 어떤 상황에서도 공사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불거진 공사 중단 우려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개포우성7차 수주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양강 구도다. 당초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사전설명회에 참여했지만 최종 입찰에서는 발을 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 파워와 비용·기간 측면에서의 우위를 내세우는 반면, 대우건설은 ‘책임준공’과 금융 혜택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중시하는 조합원에게, 대우건설은 금융 혜택과 안정성을 선호하는 조합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강남권 마지막 대형 재건축 사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최종 결과에 따라 향후 수주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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