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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회 균등 제공 세계일꾼 양성 집중”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그동안 인천지역 교육계는 이 교육감이 내세운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이라는 슬로건처럼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시험 준비에 갇혀있던 그간의 교육과정이 토론과 협력활동으로 다양화된 것이다. 여기에 2학기부터는 기존의 고등학교 면학실과 관련, 성적순 입실기준이 바뀔 예정이다. 이에 이청연 교육감으로부터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균등한 기회’가 실현되고 있는 임기 전반기 인천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년간의 소회는.

2년이란 시간은 교육감으로서 2년이 아니라 20년정도의 긴 기간을 달려온 느낌이다.

처음 시작할 때 생각했던 부분은 “인천교육 과연 변화할 수 있을까?”였다. 걱정 아닌 걱정이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2년간은 현장과 밀착된 교육행정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체험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시간은 참으로 보람있었고,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시기였다. 교육청으로 와서는 변화하는 인천교육에 대해 우리 공직자들이 일체감을 갖고 아이들을 잘 지켜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 시간이다.

2년의 성과들은 교육가족들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인천교육이 변화한 2년의 성과는.

가장 큰 변화는 학생 생활의 개선이다. 아이들의 학업스트레스와 학교 생활에서 억압받는 분위기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많이들 학교문화는 경직됐다고 하는데,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수직적인 리더십에서 수평적인 리더십으로 변화시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평적인 문화를 위한 노력으로는 토론문화의 정착을 꼽을 수 있겠다. 원탁토론회 등을 통한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생활교육에 질문과 토론이라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입시위주, 경쟁중심, 암기위주의 교육, 과거의 변화할 수 없을 것 같던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방향을 설정하고 믿고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업무정상화도 일선학교에 제시한 상태다. 무엇보다도 대학진학, 취업 등으로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에 진로진학과 관련한 정책으로 인천학력이 아주 강해졌다.

그 결과, 인천지역이 전국 주요 10대 대학의 합격률 3위를 하면서 인천의 진로진학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타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간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인천형 혁신학교에 대해 소개해달라.

인천형 혁신학교, 즉 행복배움학교가 2년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시의회나 관계자들의 반대가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직접 교육현장의 현실을 체험하도록 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냈고, 결국 현재 인천에는 20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여기에 더 나아가 2018년까지 40개 학교를 지정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2년 동안 아쉬웠던 점은.

안정적인 교육재정의 확보가 어려워 하고 싶었던 일들도 모두 줄이고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게 가장 큰 아픔이었다. 교육사업을 위한 예산들을 비롯해 포기한 사업과 폐기한 사업들이 굉장히 많았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어느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를 하지말라는 것이다.

특히 무상급식 문제가 있다.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인데 이행하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

내년에는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무상급식 실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유정복 시장과 인천시의원들과의 더 긴밀한 논의를 해나가면서 또 한편은 학부모들과 시민들과의 무상급식 실현을 널리 홍보하고 함께 협력해 인천 아이들이 중학교 무상급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인천 교육가족들에게 한마디.

인천 교육이 기존의 수직적 행정, 일방적 수업,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수평적 행정, 참여와 협력의 수업,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혁신하고 있다.

소수를 가려내기 위해 다수를 주변화 했던 교실 풍경도 바뀌고 있으며, 모든 학생들이 어우러져 생동하는 교실을 만들고 있다.

일관된 교육 혁신을 실천하며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즐겁게, 결과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인천교육을 일궈가겠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후반기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 손에는 인천교육의 미래를 내다보는 망원경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오늘의 교실을 섬세하게 살피는 돋보기를 들어 교육감 직무에 충실하겠다.

/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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