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북핵 2차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양보카드를 내놓으면 우리도 하나 주면서 서로 신뢰하고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일보전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막판까지 버티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를 예측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념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포기 의사를 밝힌 만큼 무조건 생떼쓴다고 볼 일은 아니며 이번 회담때 뭔가 양보카드를 좀 내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등돌리면 고립되고 미국이 등돌리면 비판받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포기를 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만큼 이번 회담은 잘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터뷰를 한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향후 한미관계 전망을 물은데 대해 노 대통령은 "아직까지 한국은 미국에 실제적, 정신적, 상징적으로 많은 의존관계를 갖고 있고 당분간 그런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점차 한국의 자주적 영역이나 발언권 등에서 한국 위상이 조금씩 강화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