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0.6℃
  • 구름많음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6.6℃
  • 맑음대구 26.7℃
  • 맑음울산 26.5℃
  • 흐림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7.1℃
  • 맑음고창 27.0℃
  • 맑음제주 27.0℃
  • 구름많음강화 26.2℃
  • 구름조금보은 25.3℃
  • 맑음금산 24.8℃
  • 맑음강진군 24.9℃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10월15일부터 두달간 ‘제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개최

예술감독에 주은지 큐레이터
“안양, 작가들에 매력적인 곳”
참가 작가들도 서서히 윤곽
영화·패션 등 분야 참여 눈길

 

안양시

안양시가 공공예술 도시로 재도약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필운 안양시장)은 오는 10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두달간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시내 일대에서 ‘제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를 개최한다.

3년마다 개최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트리엔날레인 APAP는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지난 11년 동안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최정화, 실비 플뢰리, 댄 그레이엄, 김홍석, 예페 하인, 롯-텍, MVDRV, 나빈 라완차이쿨, 알바로시자 비에이라, 리크릿 트리바니자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미술가와 건축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안양에 머물며 학자와 예술가, 지역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예술의 공공적 기능을 제안하고 이를 작품으로 제시했고, 그렇게 설치된 작품은 안양예술공원(78점)과 평촌(45점), 그 외 지역(19점) 등에 설치됐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가 아시아에 처음 설계한 ‘안양파빌리온(알바로시자홀)’,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 MVRDV의 ‘안양 전망대’,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Hello Anyang with Love’ 등이다. 이 작품들은 현재 꾸준한 유지보수와 관리는 통해 APAP의 중심무대인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일대, 학의천변, 공원, 안양시청 앞 광장 등에서 시민들 곁에 머물고 있다.

■ 예술감독에 재미 큐레이터 주은지씨 선임

제5회 APAP의 예술감독으로 재미 큐레이터 주은지(46)씨가 선임됐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잘 알려진 주 감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5년 샤르자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 ‘The past, the present, the possible(과거, 현재, 그리고 가능성)’을 기획했으며, 마크 브래드포드, 믹스라이스,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 양혜규, 임흥순, 줄리 머레투 등의 작품을 커미션했다.

그리고 2012년 서울, 베이루트, 카이로, 멕시코시티 등 전 세계 도시의 실험적 미술기관을 연결하는 ‘Museum as Hub(뮤지엄 애즈 허브)’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97개국 400여 곳의 독립적 미술공간을 소개하는 ‘Art Spaces Directory(아트 스페이스 디렉토리)’를 발간하기도 했다.

주 감독은 “안양은 예술과 시민들의 삶을 중요시하는 독특한 도시”라며, “안양은 한국을 보여주는 하나의 소우주와도 같아서 작가들과 함께 역사와 현재를 배워 나가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감독 수락 소감을 밝혔다.



■ 참여작가 윤곽 드러나, 오는 9월 확정 발표

이번 5회 APAP 참여작가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국외 13개 팀, 국내 8개 팀, 안양 연고 작가 3팀으로 총 24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국내를 비롯해 덴마크, 멕시코,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주 감독은 지난 3월부터 안양을 방문한 참여 작가들과 시내 곳곳을 다니며, 역사·문화·지형·환경 등을 탐구해 왔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APAP가 주제 확정 후 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는 연역적 방식을 택해온 것과 달리, 안양에 대한 탐구를 통해 사회문화적 현상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여 함께 주제를 도출해내는 귀납적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회화·조형·설치뿐만 아니라 영화·패션·사운드 등 새로운 분야의 작가들도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주요 국내 작가로는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장편영화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 ‘임흥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주요 매체로 작품 활동을 하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무릎을 뚫고 턱으로 빠지는 노래-김소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김소라’가 있다. 또 만화·영상 등의 매체로 작업 활동을 하며 금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 ‘믹스라이스(mixrice)’도 주목할 만하다.

국외 작가로는 미국 LA에서 패션브랜드 도사(dosa)를 창립한 패션디자이너이자 작가 ‘크리스티나 킴’, 카셀도큐멘타 13(2012) 등 주요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Adrian VILLAR ROHAS)’, 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협업 작업으로 유명한 ‘수퍼플렉스(SUPERFLEX)’ 등이 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