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동두천시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와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그동안 시설 부족으로 동아리 활동 등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학교 또는 개인시설에 의존해야 했던 청소년들을 위해 동두천시가 실용적이고 짜임새를 갖춘 청소년수련관을 개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동두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수련관 조성사업의 추진현황을 살펴봤다.



■ 뛰어난 접근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 기회

지난해 5월 지행동 284-1번지에 부지 2천314㎡, 연면적 3천624.31㎡(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착공된 동두천시 청소년수련관은 오는 9월 말 준공을 목표로 국비 48억원, 도비 9천700만원, 시비 57억3천900만원 등 총 116억3천600만원이 투입돼 현재 6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동두천시는 그동안 방과 후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와 문화·학습활동을 자유롭게 영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건립되는 청소년수련관은 전철역과 약 15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뛰어난 접근성을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 반경 1㎞ 안에 10여개의 학교가 위치하고, 인근 지역에 아름다운문화센터, 꿈나무정보도서관이 위치해 각종 프로그램을 연계, 청소년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 및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다양한 시설 조성

동두천시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이 일상생활권 안에서 여가 및 휴식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련관 지하 1층에는 공연장, 댄스연습실, 음악연습실 등의 시설이 조성된다.

현재 관내 초·중·고등학교에는 댄스, 사물놀이, 락밴드, 마술, 오케스트라 등 20여개의 동아리 팀들이 활동중이다. 이들 대부분은 부족한 연습시설로 인해 학교 또는 개인주택 등에서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한된 이용시간과 소음 등으로 위축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수련관은 학생들이 각 연습실을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관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악기·댄스 등의 다양한 강습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1층에는 체육관, 방과후아카데미, 안내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기존의 시민회관 실내체육관이 먼 거리와 대중교통의 불편함으로 청소년들이 쉽게 사용하기 어려웠던 만큼, 수련관 체육관은 시가지 중심부에 인접해 청소년들이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방과후아카데미 역시 일반체험, 전문체험, 학습지원, 자율체험, 특별지원 및 생활지원과정 등으로 개설돼 학생들에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아카데미에는 예술, 과학,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독서지도·보충학습지도·자기주도학습·전문 강사진의 교과학습 등의 지원활동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 대한 학습기회 불균형과 교육격차 해소, 문화적 욕구 해소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수련관 2층에는 행정실, 디지털자료실, 지도자실, 동아리연습실 등의 행정서비스실이, 3층에는 운영위원회실, 분임토의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이 갖춰진다.

청소년들은 이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접할 수 있고, 자신의 당면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자치활동(분임토의실)과 학업과 사춘기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상담(청소년상담복지센터)할 수 있다.



■ 청소년들 위한 시설운영 방안 강구

동두천시청소년수련관은 운영적인 면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실익이 갈 수 있도록 시설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타 시군의 운영사례들을 종합해보면,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위탁운영이 우수하나 자체수입증대를 위한 성인프로그램을 과도하게 확대해 본래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수련관을 직영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이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실태를 모니터링 하여 부족한 부분을 수정·보완하고, 향후 청소년관련시설이 확대될 경우 타 시군의 사례처럼 공공법인(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한 후 위탁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수련관이 개관하면 동두천시 인구의 18%에 달하는 청소년이 건전한 여가 및 문화·학습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 제공된다”며, “다양한 수련거리를 실시할 수 있는 각종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종합 수련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