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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고장… 버스정류장 접이식의자 ‘계륵’ 전락

수원시, 20곳에 100개 설치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 외면

지난 2013년 행자부장관상을 받으며 교통약자의 이동 불편 해소 방안으로 떠오른 버스정류장의 접이식의자가 잦은 고장 등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노골적인 외면 속에 또 하나의 ‘계륵’ 신세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접이식의자는 수원시청 공무원 2명의 제안으로 지난 2013년 2천만원을 투입해 15곳에 시범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총 4천만원을 들여 20곳에 100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수동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번거로운 사용 방법과 쉽게 풀리는 의자의 이음나사, 의자 전체가 빠지는 등 잦은 고장 등이 수시로 발생, 시민들이 사용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민 편의 등을 위해 수시로 관리를 나간다는 시의 설명과 달리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비판마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수원 지역내 정류장 몇 곳을 확인해 본 결과, 수원시청 정류장에는 접이식의자 하나가, 아주대 버스정류장에는 두 개의 의자가 고장나 있었다.

게다가 아주대 버스정류장의 경우 시에서 보수가 완료됐다고 했던 곳이었지만 현장 확인 결과 보수가 아닌 고장난 의자를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학생 박연주(22·여)씨는 “의자의 나사가 빠지고 기울어져 불안하다”며 “올라갈 때 조절이 안 되고 확 올라가고 ‘쿵’하는 소리로 놀라는 경우도 많아 평소에 잘 앉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3살 손자를 데리고 아주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연숙(57·여)씨는 “버스가 위험해 손자를 앉히기는 했으나 의자로 인해 아이 손이 다칠 위험이 크다”면서 “차라리 예전 고정식 의자가 백번 이용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년에 두 차례 점검은 물론 시청 인근과 법원사거리, 아주대, 영통 등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은 수시로 점검을 나간다”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후관리 요구와 함께 최근 근본대책을 시공업체에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손정은수습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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