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구름많음강릉 30.6℃
  • 구름많음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6.6℃
  • 맑음대구 26.7℃
  • 맑음울산 26.5℃
  • 흐림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7.1℃
  • 맑음고창 27.0℃
  • 맑음제주 27.0℃
  • 구름많음강화 26.2℃
  • 구름조금보은 25.3℃
  • 맑음금산 24.8℃
  • 맑음강진군 24.9℃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군포의 거리’ 조성된 자매도시… 더 돈독해진 ‘20년 지기’

 

온타리오주의 작은 도시…전자·기계부품산업 발달
한인회 설득·노력으로 1998년 ‘군포의 거리’ 지정

타소 크리스토퍼 시장과 단풍나무 식목행사 가져
군포 청소년들 해외 연수시설·와인농장 등 둘러봐
김윤주 시장 “교민들 가슴 뭉클… 교류 20년 성과”


자매결연 체결 20주년 기념 군포시, 캐나다 벨빌시 방문

1996년 9월, 군포시가 캐나다 목회활동을 위해 이민을 간 강용석 목사에 의해 캐나다 벨빌시와 우호협력증진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현재 벨빌시는 군포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한 해외도시 중 가장 오래된 자매결연도시다.캐나다 토론토시 동쪽으로 북미 오대호 온타리오 호수 입구에 위치해 29.13㎢의 면적을 가진 벨빌시(Belleville City)는 1만3천105가구, 4만5천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온타리오주의 작은 도시다(군포시 면적- 36.38㎢). 반경 40㎞ 내에 17만명 이상의 풍부한 노동력과 평균보다 5~10% 낮은 임금률이 장점으로 꼽히는 이 도시에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기업인 노턴 텔레콤사와 한국 만도사가 소재해 있으며, 공업 및 상업관련 비즈니스를 위한 세금면제 및 개발세금 혜택으로 전자·기계 부품산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군포시가 이러한 벨빌시와 청소년교류, 경제교류 등을 해온 지 어느덧 20년. 시는 지난 6일에도 벨빌시 최대 축제인 강변축제(매년 7월 중순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13일까지 벨빌시를 방문했다.

이날 군포시 방문단을 환영하기 위해 벨빌시청에서는 시장과 시의원, 한인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교류 20년을 축하하고 방문단 일행을 맞았다.

벨빌시와 군포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 1998년 벨빌시는 벨빌시 강주변에 1㎞가량의 ‘군포의 거리’를 조성하고 표지판(지주)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는 게 사람들의 평가다. 벨빌시의 도로 지정은 그 도시를 빛낸 아주 특별한 인물이거나 기부금을 많이낸 기부자에게 우선권을 주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주정부 및 주 의회의 승인을 얻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벨빌시 한인회를 이끌어온 강석천(군포시 교류협력관)씨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군포의 거리’ 지정이 승인됐다고 한다.

그리고 벨빌시는 2008년, 군포시와 평화의 탑 상징물 2개를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해 양 도시에 1개씩 설치하기로 협약하고, 군포시는 반월호수에, 벨빌시는 ‘군포의 거리’에 이를 조성했다.

이렇게 ‘군포의 거리’로 지정된 이곳은 현재 벨빌시 서쪽에 위치한 주잉수워터 프론트 파크호수를 양면으로 끼고 있는 벨빌시의 최대 공원이자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조깅·하이킹코스로 꼽힌다.

벨빌시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청 내에 군포시 전시관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자매도시인 군포를 소개하고 있는 동시에 세계대회가 자주 치러지는 국제 아이스하키장 체육관 입구에도 양 도시의 우호협력이 표시된 대형 광고판을 설치해 세계 각국 선수와 임원들에게 대한민국의 군포시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벨빌시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양 시의 자매결연 20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7일 벨빌시를 방문한 김윤주 군포시장 등 방문단은 타소 크리스토퍼 벨빌시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포의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탑 옆에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나무 3그루를 심는 식목행사를 가졌다.
 

 

 


또 이들은 벨빌시 주요 기관인 설 존(sir jhon) 초등학교 및 센테니얼(centennial) 중등학교를 방문해 발레수업을 참관하고, 군포시 청소년들의 해외 연수시설인 소방서, 하키장 등의 체육시설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벨빌시의 특산물인 와이너리(와인)농장을 방문해 포도가 와인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듣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와인을 시음한 뒤 수천평에 달하는 포도농장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에서 타소 크리스토퍼 시장은 “군포시와 벨빌시는 그간 문화, 교육,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고, 한국 교민들 역시 성실과 근면함으로 시정발전에 이바지 해왔다”며 “앞으로도 군포시와 벨빌시는 양 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주 군포시장 역시 타소 크리스토퍼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들과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문화와 풍습 등 모든 것이 우리와 사뭇 다른 캐나다 벨빌시에 ‘군포의 거리’가 조성돼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며 “이것이 벨빌시와 군포시의 교류 20년의 성과가 아니겠냐”고 화답했다.
 

 

 


군포시는 오는 9월2일부터 4일까지 군포 로데오거리와 중앙공원에서 펼쳐지는 ‘2016년 책나라 군포 독서대전’에 타소 크리스토퍼 벨빌시장 등 교류단을 초청, 교류 20주년의 우의를 다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문화 다양성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들이 여름 방학기간 벨빌시를 방문, 영어 연수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까지 16명이 참여해 지난 17일 출국, 8월 4일까지 18박 19일간 진행된다. 이 연수는 벨빌시 주민 가정에서 2주일간 홈스테이를 하면서 현지 교육청의 영어수업을 듣는 일정과, 호텔에서 5박을 하며 다양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경비는 500만원 내외로, 시가 30% 내외의 경비를 지원했다.

정종철 시 청소년교육체육과장은 “이번 연수는 시와 해외 자매도시가 보장하는 안전한 환경에서 영어 연수를 하고,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국제적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라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199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벨빌시(Ontario Belleville City)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미국 테네시 주클락스빌시(Tennessee Clarksville·1999년 4월),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Washington Grant County·2003년 4월),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神奈川縣 厚木市·2005년 2월), 중국 산둥성 린이시(山東省 臨沂市·2012년 3월)와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