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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안전불감증 익사사고 부른다

관할당국, 법적 제도 없다는 이유
수난구조장비 주먹구구식 설치
저수지 규모 맞게 갖춘 곳 없어

4㎞ 둘레에 장비보관함 4개뿐
사고시 1㎞ 뛰어야 하는 곳도
긴급 구조 어려워 ‘무용지물’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도심내 호수공원이나 저수지 등에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수난인명구조장비 설치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생명 구조와 직결된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의 경우 법적 제도 미비로 관할 당국이 주먹구구식 설치·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한국농어촌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수원시내 광교저수지와 신대호수 등 6개 호수공원은 물론 의왕 백운저수지 등은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지만 소방 등이 지정한 수난사고위험지역으로 안전 관리 등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들 호수공원과 저수지 등의 관리주체가 제각각인데다 구명환·구명조끼·구명로프 등 수난구조 장비를 상시 보관하는 인명구조장비보관함도 법적 근거 미비 등에 따라 저수지 규모에 상응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수원시 송죽동의 수심 4m 가량의 일왕저수지는 1.3㎞에 달하는 둘레길에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이 불규칙적으로 고작 4개에 불과해 정작 사고발생지점으로부터 최소 약 600m, 최대 1㎞를 왕복해 장비를 가져와야 구조에 임할 수 있는 상태로 긴급상황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주말 폭발적인 방문객을 자랑하는 의왕시 학의동 백운저수지의 경우 4㎞ 둘레에 수심 15m 규모에도 불구, 인명구조장비보관함은 253m 길이 제방에만 4개만 설치돼 있어 자칫 사고 발생시 대책에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 진모(60)씨는 “더운 날씨에 공원에 나왔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구조장비를 급히 사용해야 하는데 정작 발빠른 대처가 어렵다면 무용지물이 아니겠냐”면서 “제대로 된 규정과 관리주체의 일원화 등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수원시만 해도 상수도사업소와 푸른녹지사업소, 한국농어촌공사 등 저수지마다 관리주체가 상이해 소방시설이라 하더라도 소방당국의 관리의무는 없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수난사고 위험지역 관리카드’를 만들어 운영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수원화성지사 관계자는 “불순한 마음을 먹고 저수지로 뛰어내린 경우를 제외한 일반 인명사고는 없었다”며 “혹시나 모를 도난 등에 대비해 구조장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유진상기자·김홍민수습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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