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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기반 튼튼… 이것이 명품 교육도시 ‘오산의 파워’

자녀 교육걱정에 오산 떠난다면 ‘誤算’

 

곽 상 욱 오산시장

“혁신·평생교육이 안착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시민이 행복하고 편안한 오산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수상, 평생학습도시 선정,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 가입,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평가 우수등급·최우수등급 수상…. 2014년 7월 민선6기 곽상욱 오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2년간 오산시가 이뤄낸 성과다. 그동안 오산시는 안팎으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해오며 오산시가 ‘교육도시’임을 공고히 했다. 이에 곽상욱 오산시장으로부터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시정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년 연속 지자체 청렴 평가 ‘으뜸’
공약이행평가 올해 최우수 등급 획득

공교육 수업에 지역의 자원 활용
학부모들 운영… 시민참여 학교 진행

전국 최초 초교생 수영교육도 화제
“도시 전체 대학 캠퍼스화 검토”


민선6기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한마디.

지난 2년 동안 오산시민과 공직자들이 많은 것을 해냈다. 특히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청렴평가 결과다. 모름지기 공직자 최고의 덕목은 청렴인데, 2년 연속 전국 지자체 으뜸에 꼽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또 매니페스토운동본부에서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지난해 우수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최우수등급을 받음으로써 시민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사항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오산시의 또 다른 성과는 교육 분야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교육때문에 떠나는 오산시였지만 이제는 교육을 위해 머물고 돌아오는 도시가 되고 있다. 학교 바깥의 평생학습 역시 대한민국을 리드하고 있다. 이는 2년 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을 받은 것과 지난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것, 올해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이 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교육에만 신경쓰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민선6기 후반기 첫 행보를 자전거 민생탐방으로 시작했다. 7월 첫 주 동안 장맛비가 계속 내렸는데 비를 맞으며 오산시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우리 주위에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그 분들을 북돋고 지원해드리는 것이 제 일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시장으로서 민선5기를 포함하면 6년이 지났다. 두 번째 임기의 딱 중간점에 서 있는 만큼 좀 더 겸허하게 제가 서 있는 위치를 되돌아보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산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교육도시 오산’이다. 그동안 오산시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민이 행복함을 느끼면서 오래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교육환경문제였다. 아이들의 교육걱정으로 오산시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또 지역의 교육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학교공교육의 혁신과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역할 그리고 시민사회의 평생학습기반을 제대로 갖추는 것인데, 아이들의 행복교육을 위해 아이들 중심에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 대학진학에 매몰돼 있는 환경에서 진학 및 꿈을 실천해 가기 위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참여와 시도들, 정책들이 여러 부분에서 성공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한 것과 더불어 평생학습도시 선정, 각종 교육관련 상 수상이 그 증거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오산시의 교육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수업은 체험학습을 많이 하는 것이다. 유럽 국가와 같은 선진국들은 주로 학교 안 교실 수업 외에 많은 수업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 오산시에도 이를 위해 지역사회가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시민 참여 학교다. 현재 오산시에는 지역의 자원, 생태, 환경, 정치, 문화, 역사 등 지역자원을 공교육수업의 현장으로 학교 밖 학교를 만들어 약 1천500개의 수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마을마다 교육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 참여 학교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먼저 학부모들이 순수하게 모여 만든 ‘학부모스터디’는 학부모들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해 학부모 교사로 거듭나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전문직업인과 대학생 등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의 진로설계를 돕기 위한 ‘꿈 찾기 멘토스쿨’ 사업도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학교 1학년 전체가 자유학기제를 실시함에 따라 시가 ‘미리 내일학교’라는 청소년직업체험학교를 만들어 운영했다. 그 결과 30개 직업군 약 100개의 직업 체험처를 발굴했으며, 학생들의 인솔과 사후교육을 위한 학부모 진로 코칭단도 100여명 양성했다. 여기에 학생들의 이동은 관내 택시협회가 담당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자유학기제 운영지원도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오산 교육의 특징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던 교육을 학교 밖으로 끌어내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 전 교육부장관이 오산의 안전수영과 1인1악기 교육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전수영과 1인1악기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물살 가르기’라는 제목으로 수영이 나온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다른 학교에서는 이론만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실시했으며, 지금은 중학교 1학년, 유치원까지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체험부터 자유수영까지 확대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단지 예산만 준비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한 결과다. 수영장 이동은 시내버스와 교회 기업체에서 지원했고, 수영장에서의 수업은 엄마들의 재능기부와 국가대표 전문 강사의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오산시는 올해부터 수영체험학습을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1인1악기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악기 하나는 연주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논의 끝에 실시됐으며,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전체 약 2천600명이 통기타 수업을 듣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지난 5월에는 학생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쳐 통기타 공연문화를 확산시켰다.



오산시가 추진하는 평생교육사업에 대해.

오산시를 혁신교육도시와 평생학습도시라는 타이틀을 하나로 구축·연계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시민 참여 학교가 학교교육을 돕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시민들이 학습을 하고 배운 것을 재능 기부함으로써 누구나 지역에서 강사활동을 할 수 있는 학습형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오산시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또 있다. 바로 배달강좌 ‘런 앤 런(Run & Learn)’이다. 지역 주민 5명 이상이 모여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으로, 시간을 내어 수업을 찾는 것이 아니고 의지만 있으면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 수업은 연간 600강좌가 진행되고 있고 지금까지 약 1만2천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오산시에는 이렇게 다양한 교육공동체가 창출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교육도시’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도시 전체를 하나의 대학캠퍼스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가칭)평생학습도시대학 오산캠퍼스가 그것이다. 예를 들면 오산 관내 전체를 하나의 대학 캠퍼스로 설정하고, 6개 동과 6개 도서관에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프로그램들을 배치, 관내 커피숍, 학교, 공공기관의 각종 회의실을 교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산재해 있는 다양한 방식의 강좌들은 면밀히 재검토해 교육과정으로 전면 재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과정 역시 초·중·전문가과정으로 나눠 전문가과정의 경우 학위가 가능한 과정으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거버넌스 체제의 교육방식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성별,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사람이 모이는 곳은 배움의 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급별·세대별 누구나 자기 맞춤형으로 만들어가는 평생학습도시 대학모형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각오와 오산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움은 평생학습이라는 말도 있듯, 지난 6년간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중심의 기존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문화, 예술, 체육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개개인별 학력 신장에 주안점을 두며 학생, 학부모, 학교, 마을, 기관, 단체 모든 분들과 협력해 혁신교육과 평생교육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함께해 주신 22만 오산시민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감사를 전한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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