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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 앓던 카자흐스탄 어린이 ‘건강한 삶’ 얻다

한국심장재단과 공동 부담
만수르 군 첫 의료나눔 혜택
해외 환아 1400명 무료 수술

세종병원, 무료 심장수술 성공

세종병원은 최근 심방중격결손증을 앓는 카자흐스탄의 만수르(2)군의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만수르군은 수술 경과가 좋아 건강을 회복한뒤 지난 5일 귀국했다.

심방중격결손증은 선천성 심장 기형의 일종으로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중간 벽이 막히지 않고 구멍이 나 있는 병이다.

수술은 세종병원과 한국심장재단이 2천여만 원에 이르는 수술비, 항공료, 체재비 등을 공동으로 부담해 이뤄졌다.

만수르군의 부모는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지만 한화 30만원에 불과한 만수르군 아버지의 월급으로는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중 세종병원이 현지에 설립한 의료기관 ‘세종유라시아’가 심장 진료를 무료로 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료에 응했다.

이후 만수르군은 진료를 받은 총 60여명 중 대상자로 선정돼 첫 번째 의료나눔 혜택을 받게 됐다.

조성규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은 “수술 시기를 놓쳤더라면 폐렴이나 심내막염이 발생하고 더욱 악화하면 심장과 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만수르군의 어머니 사울래 씨는 “아이가 숨 쉬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치료할 수 없어 고통스러웠다”며 “세종병원의 도움으로 건강한 아이가 돼 정말 기쁘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국내 유일 심장전문 병원인 세종병원은 지난 1982년 개원 이후 최근까지 국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만2천여명,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천400명에게 무료 수술을 실시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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