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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정조대왕 능행차 불투명

양市 시연행사 공동 추진 선언
지난 3월 관련 市 실무자회의후
후속 협약체결·예산 진척 없어
“보여주시기식 협업인가” 비난

수원시가 화성 축조 220주년과 ‘수원화성 방문의해’를 맞아 서울시와의 공동 주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이 사실상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수원시와 서울시는 공동 주최 명목 하에 시마다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각각 뽑고 있는데다 양 시간 ‘공동 주최 업무협약’도 무기한 연기돼 ‘보여주기식 협업’이라는 비난마저 커지고 있다.

8일 수원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시청에서 ‘서울(창덕궁)~수원(화성행궁)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추진하기로 하고, 능행차 구간이 지나는 경기도와 안양시, 의왕시, 경기지방경찰청,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수도군단 특공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자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지난 간담회 이후 5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인접 안양시나 의왕시는 물론 원활한 행사를 위한 교통통제 등 핵심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 등 다른 기관과의 관련 회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시는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과 관련해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6억원을 도에서 지원받는다는 방침이었지만 이후 도와의 회의가 단한번도 없던 것은 물론 예산 관련 협의도 전혀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6월 행사 관련 서울시와 맺기로 했던 ‘공동주최 업무협약’ 등도 현안사항과 구의역 사고 등으로 무기한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정조대왕 능행차’의 공동 시연이 결국 ‘이벤트성 선언’ 이후 자연스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지난 2007년 시흥행궁 복원 이후 부분적으로 따로 열리던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이 창덕궁부터 수원 화성행궁까지 전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기에 기대가 컸다”면서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또 따로국밥식 행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1박2일에 걸쳐 수원시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고, 수원시 관계자는 “양 시의 시장들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은 오는 31일 정조대왕 학술대회 이전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로, 많은 시가 참여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비어 있던 강남구간이 금천구의 참여로 채워지는 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진상기자 손정은수습기자 so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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