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준 ‘달콤한 에너지’전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기창작센터와 경기도미술관 기관협력 릴레이전시 ‘퀀텀점프’ 두번째 시리즈로 하석준의 ‘달콤한 에너지(Sweet Energy)’ 展을 선보인다.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미래 개념에서 출발한 ‘달콤한 에너지’는 기술의 초고도 성장으로 재화의 생산비용이 ‘제로(0)’에 다다르면 대중이 스스로 재화를 생산해 타인과 공유한다는 ‘협력적 공유사회’가 펼쳐진다는 가정 하에, 미래에는 예술창조의 의미와 예술가의 역할을 찾으며 끊임없는 실험이 벌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하석준 작가는 ‘달콤한 에너지’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한 미래사회 예술의 기묘한 풍경을 유토피아의 영화(榮華)와 디스토피아의 두려움 간의 경계를 연출, 3D 프린터와 이를 이용한 입체설치, 그리고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 플랫폼에 노출시킨 1인 미디어 싱글채널 비디오 등 총 6점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텔레비전과 신체를 결합시킨 ‘수도자-고통의 플랫폼’은 ‘인체 플랫폼’에 대한 물리적, 상징적 표상이며, ‘달콤한’ 시리즈에서는 3D 프린터가 작품을 만들고 부품마저 자가생산·조달하는 창작과정 속에 미래의 예술가 주체를 바라보는 상상력을 담아냈다.
또한 전시기간 중 주말마다 3D 프린터와 비너스상을 결합시킨 ‘달콤한 비너스 & Readymaker’를 작동시켜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어지는 퀀텀점프 전시는 김동찬의 ‘어떤사람’과 황경현의 ‘드로잉룸’이 각각 12월 13일과 1월 17일부터 진행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