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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공공시설·장난감까지… 수원시민 일상 파고든 ‘공유경제’

공유도시 사업 6년째… 성공 안착

 

카셰어링 이용자 14배 급증
월 평균 가동률 20.6% 기록

‘공공시설 주인은 시민’
회의실·주차장 누구나 예약 가능

입체놀이부터 주방놀이 장난감까지
연회비 1만원 이면 도서관서 대여

주요 관광지·전통시장 등
공공 무료 와이파이 구축


최근 물품, 서비스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이용하는 ‘공유경제’가 새로운 생산·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나눠 쓰는 단순한 ‘협업소비’의 개념을 넘어 공공기관 회의실, 공구 등 유무형의 자산을 지자체 주도로 공유하고 있다.

공유경제란 지난 200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런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소유 개념에서 벗어나 협력적 공유 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공유경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고도 성장기가 끝남에 따라 경기 침체와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원시는 2010년부터 자원의 순환을 통해 친환경적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공유도시 사업을 6년째 펼치고 있다.

이는 공유가능 사례를 발굴하고, 조례제정을 통해 추진의 근거를 마련하는 등 공유문화를 확산, 공유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수원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유사업은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공공시설(회의실, 주차장 등) 개방 공간공유 ▲무료 와이파이 ▲공구도서관·장난감도서관 같은 ‘물품공유사업’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대표적인 공유사업은 한 대의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것을 말하는 카셰어링이다.

지난 2012년 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카셰어링의 이용자 수는 4년 만에 무려 14배로 증가했다.

시는 KT-KT렌탈과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2013년 2월 21일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30대 차량을 회원 1천184명이 이용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 기준 카셰어링 운영 대수는 117대(3.9배), 가입 회원은 1만7천85명(14.4배)으로 늘었다.
 

 

 

 

 

 


월 이용자는 1천745명, 월 이용 건수는 3천506건, 월평균 가동률은 20.6%를 기록했다.

시는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 대학교, KT지사 등 수원시내 75곳의 주차장에 117대를 운영중이다.

시는 또 카셰어링 이용 활성화와 온실가스감축,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 1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공공기관의 회의실과 주차장을 공유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민이 공공시설물의 주인이다’라는 취지로 지역 내 공공시설물을 확대, 개방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손쉽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시 홈페이지(www.suwon.go.kr)에서 예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 예약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는 산하기관과 위탁기관 내 회의실 100개소 212실의 회의실을 개방했으며, 공공주차장 119개소 1만1천601면도 전면 개방했다.

박물관, 공원, 체육시설 인근 공공도서관내 친수공간의 야간 및 공휴일 개방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야간 이용 촉진을 위해 ‘공공시설물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시설물 개방을 시작한 지난 2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1천734건의 실적을 올렸다.

시는 차량공유와 공간공유에 이어 주요거점별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도 구축했다.

600여대의 시내버스를 비롯해 관내 853대 버스, 수원화성을 비롯한 주요관광지 11곳을 포함해 공공기관, 전통시장, 사회복지시설 등 169개의 프리 와이파이존이 마련됐다.

이외 시는 일상생활에 쓰임새가 높은 공구와 장난감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품목에 따라 약간의 대여료를 받는 ‘지동 공구도서관’에는 전동드릴, 몽키스패너 등 많이 사용하는 공구부터 큰 공구까지, 100여 종의 공구가 도서관에 비치 돼 있다.

공구도서관은 지동 외에 정자2동, 세류2동, 매탄3동 주민센터 내 공구도서관 코너를 마련해 해당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공구를 대여해주고 있다,
 

 

 

 

 

 


장난감도서관은 여성문화공간 휴(권선동), 팔달구민생활체육센터(매교동), 육아종합지원센터(정자동), 창룡도서관(연무동), 호매실도서관(호매실동), 옛 보훈회관(조원동), 영통점과 행궁점이 각각 개설해 8개점이 운영 중이다.

추첨을 통해 연간회원으로 확정돼 연회비 1만원을 내면 입체놀이부터 주방놀이까지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과 도서를 대여 받을 수 있다.

8개 장난감도서관에는 2만4천여 장난감과 도서, DVD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나눠 쓰는 단순한 ‘협업소비’의 개념을 넘어 차량, 공공기관 회의실과 주차장, 공구와 장난감 등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공유경제가 각 분야 일상으로 확산되면서 양극화해소 등 우리 사회와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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