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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에 취한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재정·혁신 지표는 전국 평균 이하

겉치레 서비스에 안주… 재정·혁신·조직 모두 낙제점
시군시설공단 경영관리·성과 50개 기관 중 42위
최호섭 시의원 “겉치레 성과에 안주하면 시민 신뢰 붕괴”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2024년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총점 81.6점 ‘가’ 등급(보통)에 머물며 내부 성적표가 초라하게 드러났다. 시민 체감 서비스 만족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재정 건전성·혁신성·조직 효율성 등 공기업 핵심 역량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공기업 본연의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업수입 증가율 1.8%는 전국 평균(약 3% 이상)에도 못 미치고, 노동생산성 지수 101.5%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대행사업비 절감률 1.9%는 예산 관리 의지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디지털 전환, ESG 경영, 탄소중립 대응 등 혁신성과 역시 전국 평균 이하로, 겉으로만 화려한 고객만족과 달리 내부 경쟁력은 시군시설공단 50개 기관 중 42위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겉치레 친절 서비스만 내세우고 내부 혁신과 재정 관리는 방치한다면, 공단은 결국 시민 신뢰를 잃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단 경영진은 고객만족 수치에 안주하지 않고, ▲재정 건전성 강화(사업수입 증가율 5% 이상·대행사업비 절감률 3~5% 확보) ▲혁신성과 확대(디지털 전환·ESG·탄소중립) ▲조직 효율성 강화(성과 중심 인사제도·전문 인력 확충) ▲균형 잡힌 성과관리 체계 마련 등 즉각적인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

 

이번 평가 결과는 단순한 점수 하락이 아니라,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기업”이라는 경고 신호다. 시민 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낙제점을 받는 공기업이 아니라, 재정 건전성과 혁신역량을 갖춘 진정한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겉으로만 시민을 만족시키는 공단은 공기업의 본질을 망각한 것”이라며 “재정성과와 혁신지표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현실은 공단 구조적 문제의 적나라한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객만족이라는 겉치레 성과에 안주하면 공단은 도태된다. 내부 혁신 없이는 시민 앞에서 떳떳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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