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4.2℃
  • 맑음강릉 30.6℃
  • 구름조금서울 25.1℃
  • 맑음대전 26.0℃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7.1℃
  • 맑음광주 26.5℃
  • 맑음부산 22.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3.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1℃
  • 맑음금산 26.7℃
  • 맑음강진군 24.5℃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더민주 ‘밥그릇 챙기기’

연정부지사 공모 자격조건에 ‘현역 도의원 포함’ 강행
지역정가 “고위직 나눠먹기 연정밖에 더 되겠냐” 비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연정부지사(전 사회통합부지사) 공모 조건에 현역 도의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같은 내부 공모가 거론되자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더민주가 결국 이를 강행해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경기도의회 더민주에 따르면 이날 차기 연정부지사 공모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꾸려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도의원 6명과 외부 인사(당 추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고, 이재준(고양2)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9월 1~4일 공고를 진행한 뒤 같은 달 5~6일 서류접수, 7일 면접, 9일 선출(의원총회) 등의 일정을 확정했다.

자격 요건(1가지 이상 충족)으로는 ▲2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재직한 자 ▲국회의원을 역임한 자 ▲주민 선출에 의한 시장·군수·구청장으로 재직했던 자 ▲시민사회활동가로서 명망·경륜을 가진 자 ▲정당·의회 업무에 풍부한 지식을 가진 자 등이다.

특히 지난 1기 연정과 달리 ‘현역 광역의원 또는 광역의원을 역임한 자’를 요건에 포함시켰다.

현직 도의원이 지방장관(여야 각 2명)에 이어 연정부지사까지 맡을 수 있도록 요건을 파격 조정한 것이다.

당 차원에서 경기도에 파견하는 연정부지사는 당직을 포기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말 더민주 내부에서 이미 현직 도의원을 사회통합부지사로 추천한 뒤 사퇴하는 내부 공모 방식이 거론됐으나 연정 1기와 동일한 외부자 공모로 진행하는 것으로 무게감이 쏠렸다.

의원직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실시 부담과 ‘자리 나눠먹기 연정’이라는 비난을 우려해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 이같은 이탈 사태를 방지하고자 패널티를 주는 등 고의적 의원 사퇴를 자제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실망스럽다”라며 “연정부지사까지 현역 도의원이 가면 권력을 나누는 연정이 아닌 자리 챙기기 연정 밖에 더 되겠냐”고 비난했다.

후보 난립도 우려된다.

도의회 더민주 한 도의원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는 ‘연정부지사’라는 독특한 이력과 인지도가 향후 총선과 지방선거 등을 노리는 정치인으로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고, 1급 상당의 공무원 보수까지 챙길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욕심을 내지 않겠냐”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더민주 지도부 한 의원은 이날 “여러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자치분권 확대를 강조하는 시대 흐름 상 (현역 도의원 참여) 문은 열어 놓되, 판단은 의원들에게 맡기자’는 쪽으로 결정됐다”라면서 “일단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