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간부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22일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더민주·비례)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시·군 부단체장을 포함한 5급 사무관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전체 830명(남성 741명) 중 89명으로 10.7%를 나타냈다.
연도별로는 2014년 사무관 이상 간부 775명 중 남성 711명, 여성 64명으로 8.4%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862명 중 남성 780명, 여성 82명으로 9.5%를 보여 최근 3년 연속 상승세다.
주요 인사로는 기술직 출신 여성공무원 중 최초로 구청장, 부시장, 도 기획조정실장 등으로 이름을 날린 이화순(2급)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이 있다.
1961년생인 이 처장은 기술고시 23회 출신으로 도 주택과장, 성남 수정구청장, 의왕 부시장, 국토부 건축정책관, 화성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도 여성복지국장 등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 받은 박정란(2급) 균형발전기획실장, 여성 최초로 도 총무과장을 맡았던 우미리(3급) 여성가족국장 등도 주요 여성간부로 꼽힌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여성간부 비율 증가는 연정(연합정치)의 결과도 있겠지만 그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에 어려움을 격은 현실을 감안,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 있는 여성공무원을 과감하게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준 남경필 지사의 역할이 크다”며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능력 있는 여성공무원들이 고위직 진출에 차별받지 않도록 공직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장애요소들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