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야당 소속 시도의회 의장들의 집단 탈퇴가 우려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선거 사태’(본보 9월 1일 3면 보도)가 약 한 달 만에 일단락됐다.
여당 측이 ‘여야가 1년씩 회장직을 나눠 맡아야 한다’는 야당 측 요구를 받아들여서다.
2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충남도의회 윤석우(새누리당) 의장이 이달부터 15대 협의회 회장을 맡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측은 이날 경기도의회를 찾아 정기열(더불어민주당)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 후 정 의장은 “여야가 1년씩 협의회 회장을 맡기로 합의했다”라면서 “야당 측 7명의 시도의회 의장들이 예고한 ‘협의회 탈퇴’를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내부 정관 제8조 회장 선출에 관한 내용에 ‘필요 시 회장을 전·후반기로 나눠 동시 선출할 수 있다’는 사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인 여당 소속 충남도의회 윤 의장의 임기(1년)가 끝나는 내년 9월 이후 향후 1년간 야당에서 회장을 맡을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다음 달 7일 주관 회의를 열어 후반기(임기 2017년 10월~2018년 6월) 협의회 회장 선출을 진행한다.
후반기 협의회 회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의 단독 추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새누리 소속 의장 10명과 더민주 4명·국민의당 2명·무소속 1명 등 야당 측 7명 등 전국 17명의 시도의회 의장으로 구성된다.
한편, 지난달 31일 대전시 유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15대 회장 선거에서 다수를 차지한 새누리 측의 단독 투표로 충남도의회 윤 의장이 선출됐다.
투표에 앞서 야당 측 7명의 시도의회 의장은 여야가 회장을 1년씩 나눠 맡고 수석부회장, 사무총장 등 협의회 임원 일부는 회장 미선출 측에 배분하는 것을 여당 측에 요구했으나 새누리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야당 측은 이날 투표를 거부하고 협의회 탈퇴를 예고했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