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에 파견하는 강득구(사진)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가 4일 취임했다.
도의회 더민주와 ‘남경필 지사-새누리당’이 함께 꾸려나갈 연정(연합정치) 2기 출범이 이날을 기점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강 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치와 분권은 시대 정신이다. 연정은 자치와 분권을 향한 착한 실천 모델이 될 수 있다”라면서 “내일을 위한 연정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아붓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생을 생각하지 않는 도정은 결코 도민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청년수당 같은 연정 과제가 우선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축사에서 “연정이 단순히 의회와 집행부, 여·야 간 연정이 아니라 도와 시·군의 연정에도 의미가 있다.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경기도처럼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을 국민들은 바란다”며 연정의 시대적 가치를 강조했다.
도입이 무산된 ‘지방장관제’와 관련해서는 “중앙정부의 반대와 법적인 미비 때문에 완성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중앙정부에 향한 설득을 계속할 것을 내비쳤다.
연정부지사는 연정협력과·대외협력과를 묶은 연정협력국과 따복공동체지원단을 직할로 둔다.
다만 연정 실무 총괄자에 해당하는 연정협력국장(3급)은 다음 달 초에나 임명이 가능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연정협력국장이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직책인 만큼 임명 근거가 되는 관련 개정안이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라며 “이후 신원조회 등의 절차도 거쳐야 해 실제 임명은 11월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정협력국 신설 등의 조직 개편 내용이 담긴 ‘연정부지사 관련 기구정원 규칙 개정안’은 오는 11~18일 제314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신원 조회는 통상적으로 10~15일이 소요된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