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경기북부 관광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추진 계획을 밝혀 온 ‘소요산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소요산 관광지 내 모노레일 설치를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으며 오는 14일쯤 용역 결과가 나온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부서별 복합적 사안에 대한 법률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하고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상봉암동 소요산관광지에 위치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입구부터 소요산 공주봉까지 약 2.9㎞의 순환 모노레일 설치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예산 약 60억 원을 투입, 8인승 승용대차 10대와 승강장 2개소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모노레일은 시속 약 20㎞의 속도로, 이를 이용하면 도보로 약 1시간이 소요되는 공주봉까지의 등산 시간이 10분 내외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시는 등산객은 물론 자유수호평화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의 이용이 많아 연간 20만 명 안팎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콘텐츠 다변화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한 것”이라며 “모노레일을 설치하는데 특별한 제약이 없어 차질을 빚지 않으면 내년 말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당초 민자로 추진하려던 해당 사업이 불확실한 수익성 등의 문제로 무산됨에 따라 전액 시비로 진행되는 만큼 시가 과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두천=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