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킴 ‘Pillow House’전
집이라는 공간이 선사하는 환상
다양한 감정의 변화 시각적 재현
김민지 ‘반짝반짝 빛나는’전
타인과 나와의 관계 주제로 작업
표피적인 감정교류의 속성 다뤄
쥰킴의 ‘Pillow House’展과 김민지의 ‘반짝반짝 빛나는’展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쥰킴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이 선사하는 환상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연구하며, 그 환상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한 공간 안에 서로 섞여있는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조합한 ‘4am Lobster’은 시공간을 분절해 재구성 했던 피카소의 큐비즘과 시각적인 유사성을 같이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쥰킴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하나의 섬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창조된 새로운 공간 안에서는 노마딕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연민과 집이라는 안정감이 불러일으키는 안락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김민지 작가는 타인과 나와의 관계를 주제로 작업을 한다. 감정은 언어로 발화되는 순간 기표와 기의라는 언어의 틀에 의해 분절되며 그 이면에 존재하는 여분의 감정들이 삭제된다.
작가는 그 삭제된 감정들이 불러일으키는 허무를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나의 픽션으로 재구성 해 영상 속에 담아낸다. 이를 통해 인간과 인간간의 관계가 가져다주는 영원히 공유될 수 없는 표피적인 감정교류의 속성을 다룬다.
한편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5일 오후 4시 대안공간눈에서 이어지며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문의: 031-244-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