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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녀상’ 건립 민간주도 재추진

당초 수원시-프라이부르크시 추진
日정부·우익 압박에 무산…방향 수정

 

건립추진위, 獨 민간단체와 협의
부지 마련되면 수원시민들 성금
소녀상 제작·운송해주기로 합의

 

오는 20일 기금마련 콘서트 개최

수원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함께 추진한 유럽 내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의 압박으로 무산되자 민간차원에서 독일 내 다른 도시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수원시와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수원시에 평화비 조성 무산을 통보하자 건립추진위는 비상총회를 열고 독일 내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소녀상 건립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앞서 지난달 3∼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서 독일 내 한인회와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 소녀상 공동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독일 내 한인단체와 교회가 소녀상 건립 부지를 마련하면, 수원의 소녀상 추진위가 시민성금으로 소녀상을 만들어 운송까지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추진위는 당초 유엔이 정한 제68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올해 12월 10일 설치하려 했으나, 시간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올해 안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소녀상을 제작하고 운송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7천700만원으로 추진위는 기금 마련을 위해 오는 20일 오후 3시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추진위는 5·18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인 평화운동가 폴 슈나이스 목사를 만나 소녀상 건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김영균 사무처장은 “두 행정기관 간 협의로 추진된 소녀상 건립이 일본의 압박으로 무산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간차원에서 독일 내 다른 도시에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명칭만 변경됐고, 추진위에 참여한 수원지역 70여 개 시민사회문화단체는 그대로 참여한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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