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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분야에 만연된 ‘관행의 틀’ 道 행감서 뿌리 뽑겠다”

‘공공병원 위·수탁’ 특정인에 집중 현상… 관련 조례 허술함 지적
도내 6개 의료원 광역기능 강화 방안 추궁… 민간병원과 차별화
수원병원에 병상 120개 늘려달라는 건의는 아직 논의 중인 단계

 

문 경 희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보건분야에 만연된 ‘관행의 틀’을 다음 달 행정감사를 통해 뿌리 뽑겠다.”

문경희(더불어민주당·남양주2)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17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2~15일까지 열리는 경기도 행정감사에 대한 쟁점사항을 이같이 밝히고 “경기도의 위·수탁과 관련된 조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그 허술함에 대해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위원장은 “도내 공공병원에 대한 위·수탁이 특정인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수년 간 지속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부분을 모두 관행적으로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개모집 절차에 대한 투명성 등을 세세하게 살펴 원인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 의료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찾는다.

문 위원장은 “공공성과 경영을 함께 확대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을 실시해 민간 병원과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내 6개 의료원에 대한 광역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료원은 노인병원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경기도의 보건 분야도 이러한 ‘터닝포인트’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방안을 위해서도 노인전문병원에 대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료원과 노인전문병원 간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일원화된 소통창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음은 문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포부와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보건복지위원회의 목적은 도민들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은 위원장인 저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에는 11명의 의원들이 있다. 이 가운데 여야 양당 간사들이 사회복지 분야의 자격증을 획득한 전문가다.

또 전문약사와 아동 등 복지현장에 있었던 의원들도 상당수다.

소속 의원들의 활동했던 경력들을 토대로 서로 소통하고 의논하면 좋은 쪽으로 정책 방향이 설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1월 예정된 행정감사에서 상임위 쟁점사항을 꼽자면.

경기도 보건 분야의 위·수탁과 관련된 조례의 허술함을 지적할 것이다.

수년 간 이러한 부분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또 전문병원 뿐 아니라 일부 공공 의료원장들도 자연스레 연임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조례제정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해 나가겠다.

의료원의 공공성 강화와 경영효율화를 위한 부분도 논의할 것이다.

최근 제주의료원의 사례를 보면 기존 급성환자를 치료하는데 중점을 뒀던 의료원이 노인을 돌보는 방향으로 전환, 적자를 해소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방에서도 이런 변화를 주는데 수도권인 경기도는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보건 분야를 감시해 도민들에게 최대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지역구인 남양주의 최대 현안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방도 및 국지도 개선 사업이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상습침수지역인 ‘묵현천 월길교 교각 이전’이 가장 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강가를 건너는 다리에는 홍수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4m 규모의 제방이 설치되야 한다.

그러나 현재 확포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86국지도와 묵현천이 맞물려 있어 공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일대 주변이 홍수로 범람할 뻔하는 등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교각 이전이 시행돼야 한다.



- 최근 수원병원에 병상 120개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위원장이 된 지 현재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도내 여러 의료원들을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수원병원을 현장 방문했는데 수원병원장이 120개 병상을 늘려달라는 건의를 했다.

증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에 대한 공간 확보와 건강증진센터 등 부속기관들에 대한 이전 문제 등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이에 확실한 계획을 구상하지는 못한 상황이고, 아직 논의 중인 단계라고 볼 수 있다.



- 의원 생활 중 가장 보람된 일은?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교복은행’을 실시했을 때다. 공개교복매장을 만들어 경제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이를 싼 가격에 판매하는 정책으로 선배의 교복을 후배들이 물려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남양주에서는 어느 정도 정착돼 7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조그마한 정책이었지만 혜택을 입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 것 같다.

또 이로 인해 서민들을 위한 물자정책에 한 보탬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 자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10년 후에는 어떤 위치에 있을 것 같은가.

나를 바라보는 도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다만, 주민의 대리인으로서 ‘대충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도민들의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훗날 자신을 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10년 후도 그렇게 될지는 모르지만 도민들과 함께 한 경력을 살려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향후 어떤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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