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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부천 행복지수 ‘UP’

행정·재정·공간·교통 4대 분야 개혁

 

市, 4대분야 혁신시책 성과

2016년 부천의 키워드는 ‘혁신’이었다. 이 부천시의 혁신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취임 이후 행정·재정·공간·교통 등 4대 분야의 혁신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부천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 부천시는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김만수 부천시장으로부터 부천시의 성과를 들어봤다.

일반 區 폐지… 10개 동 행정복지센터 전환
시·구청 중복 업무 35.5% 해소… 효율성 높여

지난 7월 전국 최초 맞춤형 보건조직 개편
여성·장애인 등 감염병 현장 대응력 강화

저출산 문제 극복 위해 ‘아기환영정책’ 발표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30곳 추가 확충

교육재정에 매년 400억원 이상 지원
학생·학교별 다양한 맞춤형 교육 실시

市 경계지역·주요도로변 곳곳에 꽃길 확대
시민 1인당 공원면적도 10% 늘릴 예정
녹지공간 확충으로 친환경 도시 조성 온힘

 

 

 

 


시민은 편리하고 행정효율은 높이는 행정혁신

올해 부천시의 가장 큰 현안사항은 행정체제 개편이었다. 지난 7월4일 전국 최초로 일반구를 폐지하면서 10개 동을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한 것이다.

앞서 시는 원미·소사·오정 등 3개의 일반구를 폐지하고 2~5개동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중심동인 행정복지센터에 주민생활과 밀접한 현장업무 기능을 확대했다. 이는 시→구→동 3단계 행정체계의 업무중복 등으로 인한 비효율성과 행정 불균형, 현장행정 기능의 약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렇게 부천시는 자신만의 행정혁신으로 타 지자체의 관심을 받게 됐고, 그러던 중 지난 8월,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6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정체계 개편을 한 지 어느덧 4개월. 현재 부천시는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 35.5%가 사라지고 그동안 편차가 컸던 3개 구(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의 행정 불균형이 해결되면서 행정 효율이 높아졌다.

여기에 청소·공원·도로보수 등의 생활민원은 신속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소외계층을 위한 돌봄사업도 대폭 확대돼 맞춤형 복지기능이 강화됐다. 구청폐지로 발생된 여유공간 역시 공동육아나눔터, 노인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며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매년 구청 운영비로 사용되던 40여 억원도 절감됨에 따라 시는 이 비용을 통해 시민들의 복지사업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대상별 맞춤건강관리, 보건행정 혁신

부천시는 지난 7월4일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전국 최초로 맞춤형 보건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3개 보건소를 1개 보건소, 2개 보건센터, 10개 100세건강실로 개편해 법정사무는 통합하고 보건서비스를 분산, 행정효율과 시민편익을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시 보건소에서는 여성·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감염병 현장대응, 여성 출산장려 지원, 장애인 재활운동센터 운영 등을 실시하고, 소사보건센터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설치 운영해 어린이 통합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오정보건센터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가족사랑 이음센터 운영, 치매예방 관리 등을 실시해 계층별로 특화된 공공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행정복지센터마다 설치된 ‘100세건강실’도 만성질환·대사성 질환 관련 건강검진과 상담, 금연클리닉, 치매검진 및 우울증 검사, 암의료비 및 희귀난치의료비 지원 등 원스톱 건강서비스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부천시는 공공의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의료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보건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시는 먼저 부천시의사회와는 재활운동사업·신생아 청각 선별검사·임산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등을, 치과의사회와는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종합병원과는 감염병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출산·다자녀지원정책 개선으로 아이행복도시를

지난 8월23일, 부천시는 전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인 ‘아기환영정책’을 발표했다. 부천시의 합계출산율이 1.07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3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아기환영정책은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직접지원,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고 보육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단계적·간접지원, 다자녀 지원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먼저 출산지원금의 경우 셋째아이 이상에게 50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2017년부터 둘째아이 100만원, 셋째아이 200만원, 넷째아이 이상 300만원을 지원하고, 특히 첫째 아이부터 10만원 상당의 아기탄생 축하 출산용품을 지원한다.

단계적·간접지원의 경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30개소를 추가로 더 확충하고, 민간어린이집의 보육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부천시의 아기환영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따로 있다. 바로 다자녀의 기준을 세 자녀 이상에서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에서는 자녀가 둘 이상인 다자녀 가정의 경우 ▲복사골 제로(ZERO)주택 입주자 선정 ▲부천장학재단 장학생 선발 ▲다자녀 공영주차장 전용 주차구역 설치 및 이용료 감면 ▲다자녀 공공시설 이용료 면제 및 감면 ▲다자녀를 위한 문화공연 및 관람쿠폰 지급 ▲다자녀가정 쓰레기종량제봉투 무상 지원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교과중점학교로… 공교육 혁신도시 부천

부천시는 교육지원에 재정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친환경무상급식과 예·체능 수업, 교육환경개선사업 등에 매년 40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부천시는 부천지역의 일반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서 교육과정 특성화의 핵심은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학교별로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즉,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을 학교별로 특성화 하여 학생들에게 각자 특성에 맞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평준화지역에서 외고나 과학고, 자사고와 같은 우수한 교육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 모든 일반고는 경기도형 교과중점학교로 지정받아 운영된다. 교과중점학교는 최근 일반고 살리기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과학중점학교와 예술·체육중점학교, 외국어중점학교, 국제화중점학교, 융합교육중점학교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학생들이 요구했으나 개설이 어려웠던 강좌도 개설된다.

이번 협약으로 부천시는 2016년 과학중점고와 중국어중점고 4교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20교로, 2018년에는 23교로 확대된다.

 



녹색 혁신도시 부천, 비전선포 ‘함께 Green 부천’

부천은 급격한 도시화로 생활권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녹지비율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공원녹지 소외인구는 41.9%로 높은 수준이며 지역별로 녹지비율도 매우 불균형한 상태이다.

이에 시는 녹색 혁신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이고 장기적 공원녹지 비전을 수립했다. 바로 ‘함께 Green 부천’이다. 이어 시는 ‘함께 Green 부천’이란 비전 아래 ▲공원의 주인은 마을공동체 ▲꽃이 있는 하루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그린서비스를 목표로 세웠다.

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계절별로 특색있는 꽃 축제와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가로 꽃걸이를 2017년까지 15㎞ 확대해 시 경계지역과 이면·주요도로변 곳곳에 꽃길을 확대할 예정이다.

‘100리 녹색 수변길’도 조성한다. 심곡천, 베르네천, 여월천,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등 100리(40㎞)에 이르는 이곳에는 억새밭, 낙우송·왕벚나무길, 자전거산책길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1월, 100리 수변길 생태 조성과 관리를 전담하는 ‘생태하천과’를 신설해 조직적으로 이를 관리할 계획이다.

지역별 균형있는 공원조성과 녹지대 확충을 위해 시민 1인당 공원 면적도 10% 늘린다. 시는 2018년까지 행정복지센터 생활권역별 생활공원 9곳과 근린공원 5곳 등 총 14개소 24만6천40㎡ 규모에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올해 5.5㎡에서 6.08㎡로 늘릴 방침이다.



세계가 인정한 친환경 재생사업, 친환경도시 부천

부천시는 서울과 인천에 접해있는 교통요충지로서 지리적 기반이 매우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말 산업고도화와 신도시 조성으로 복잡한 도시환경을 이뤘다. 이에 부천시는 교통문제와 녹지공간의 확충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고, 좁은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친환경 도시재생’ 정책을 본격화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여월농업공원이다. 여월농업공원은 20년 동안 부천시에 수돗물을 공급했던 정수장으로, 2003년 시설폐지 후 10년간 방치됐던 5만2천422㎡ 부지의 낡은 폐허공간이었다. 부천시는 이곳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재생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월정수장 재활용 정비계획안 확정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을 통해 농업공원으로 결정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 시민들의 손으로 지속가능한 도심 속 재생과 보존의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재생 정책을 인정받아 시는 2015년 권위있는 국제 4대 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2010년 이후 폐쇄되어 방치됐던 삼정동소각장은 ‘부천 미래문화 플랫폼(Art & Design Platform in Bucheon)’으로 탈바꿈되었다. 이 문화플랫폼은 전문 문화예술공연 단체·기관에 위탁 운영돼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과 교육 장소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는 앞으로도 새로운 개발사업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전개해 시민들이 국제 환경도시에서 생활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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