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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6월항쟁… 100만 촛불 “박근혜 퇴진”

제3차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사상 최대 모여 민심 표출
폭력없는 유쾌한 축제식 시위… 주부·초중고생도 참여
檢, 박 대통령 15~16일쯤 조사… 외신들 “국민분노 높아”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다 인파인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열려 국민적 분노를 쏟아냈다.

▶▶관련기사 4·5·19면

특히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르면 오는 15∼16일 이뤄질 전망인데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 입장을 공식 표명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국민들의 성난 민심은 대통령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직선제를 가능케 한 1987년 6월 항쟁과 비견되는 이날 민중총궐기는 기존의 학생 운동권이나 시민단체의 집회와 달리 주부, 회사원 등 일반 시민은 물론 대학생 심지어 초·중·고생들도 참여, 함께 정권 퇴진을 외쳤다.

역사상 최다 인파인 1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광장은 깨끗했고, 시민들은 차분하게 집회를 마무리, 현 정권이나 정치권과 달리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가족·친구·연인들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2선 후퇴 필요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누볐지만, 성난 민심은 폭력보다는 유쾌하고 신나는 ‘축제’를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3 야당도 이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각 야당 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대권주자들도 밤 늦게까지 촛불을 들었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집회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세 야당 의원들은 각각 집회를 마친 후 시민들의 행진에 참여한 후 오후 7시30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심야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를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단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며 “300명 이상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를 포함, 지난 수년간 수많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집회 주최 측이 참가자 수를 100만명으로 발표했다고 전한 뒤 최근 박 대통령 지지도가 5%까지 떨어졌다며 향후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어 국민의 분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3차 집회에 이어 오는 19일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4차 촛불집회를, 5차 촛불집회인 26일은 전국 집중 투쟁 일로 정해 대규모로 연다는 계획이다./박국원·손정은기자 so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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