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자고나면 확산 초고속 AI 21일 만에 양계농 초토화

도내 49곳 370여만 마리 살처분
10곳 예정돼 500만마리 넘어설 듯
1천여만마리 사육 포천 피해 심각
120만마리 처분비용 12억 부담
전국 생산량 10% 계란도 출하금지돼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으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일에만 포천 영북면 산란계 농가 2곳, 평택 고덕면 종오리 농가 1곳, 이천 장호원읍 산란계 농가 1곳 등 4곳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4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10만9천800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에 들어간다.

앞서 9일에는 용인·여주·이천 등 4곳에서, 8일에는 화성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밀검사에 앞서 용인시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처인구 백암면의 양계농가에 44명의 인력을 투입, 이날 오전 9시부터 산란계 19만6천여마리를 살처분하기 시작했고, 산란계 42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화성시 양감면의 한 농장도 살처분에 돌입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양주 백석읍의 한 농가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뒤 포천, 여주, 안성, 평택, 화성, 양평, 용인 등 총 9개 시·군에서 21일 간 거의 매일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이번 AI로 희생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만 477만 마리로, 곧 500만 마리를 넘어설 기세다.

이미 49개 농가 379만 마리가 살처분 됐으며 10개 농가 98만 마리는 살처분 예정이다.

농가의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25개 농가에서 1천14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포천시의 경우 그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살처분 대상이 된 닭만 15개 농가 120만 마리로, 전체 사육 닭의 12%에 달하는 데다가 살처분 비용 역시 고스란히 피해 농가가 부담해야 한다.

1마리에 1천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120만 마리 살처분에 소요되는 12억원 정도를 15곳의 농가가 부담해야 할 처지다.

설상가상 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 출하까지 금지되면서 피해는 포천 지역 가금류 농가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포천시 산란계는 65개 농가 800만 마리로, 전국 계란 생산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고병원성 방역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농가에 대한 페널티 강화 등 AI 방역시스템 보완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강력한 방역조치 차원에서 조만간 전국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도 추가로 발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조용현·손정은기자 sonj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