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지자체 설치 확산 온열의자 실효성 논란

수원·용인·여주 등 앞다퉈 도입
노인 외 일반인 이용률 극히 저조
관리소홀 작동안돼 더 추운 곳도
개당 최고 252만원… 일반比 3배
“좋기는 한데… 예산낭비” 지적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앞다퉈 설치 중인 ‘온열의자’가 일반의자에 비해 비싼 설치비용에도 불구, 정작 시민들의 이용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속에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 전기 공급 부분의 테스트를 이유로 며칠간 한 정류장 내 모든 의자가 발열이 안 되는 등 관리 소홀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사업 재검토’ 주장마저 커지고 있다.

20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온열의자는 개당 218~252만원의 가격으로, 수원에 19곳을 비롯해 여주 7곳, 용인 24곳 등이 설치돼 있으며, 여주는 향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온열의자는 일반의자와 비교해 3배 가량의 고가임에도 불구, 자신의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민들이 의자 주변에 서서 기다리는 등 노인 등 일부 이용객을 제외하고는 이용율이 극히 저조해 실효성 논란이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추가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인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온열의자 자체가 금속으로 제작돼 발열이 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일반의자보다도 더 차가워 기피하는 상태여서 이에 대한 보완 등의 요구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15일 수원, 여주, 용인 등에 설치된 버스정류장 온열의자를 직접 확인한 결과, 수원시청과 세무서·도청입구 정류장 온열의자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원역 정류장 6개의 온열의자는 발열이 되지 않았고 최저기온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에도 의자를 이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았다.

또 여주시청과 여주터미널, 용인터미널, 처인구청·농협 정류장 등의 온열의자 역시 작동은 잘 되고 있었으나, 이용 시민 비중이 대다수 노인이었다.

수원역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2)씨는 “작년에는 작동이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올해는 한번도 작동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관리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주부 김모(45)씨는 “따뜻해서 좋기는 한데 설치비용이 너무 비싸고, 굳이 설치를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고령의 이용자들이 온열의자가 좋다며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아 추가 설치를 하고 있다”며 “정기점검은 계속 하고 있으며, 수원역 추가 설치에 맞춰 재차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손정은기자 sonj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