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지역으로 홍수조절기능의 사각지대였던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인천시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중앙하천관리위원회에서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결정하고 내년 1월 중 국가하천 지정 고시가 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굴포천은 유역의 40%가 한강 수위이하 저지대로 과거부터 집중호우시 침수피해가 되풀이 돼 홍수조절기능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통해 국가주도하의 체계적인 관리로 수질개선과 하천의 주기능인 홍수방어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굴포천이 3개 시·도, 5개 지차체(서울시 강서구, 인천시 부평구·계양구, 경기도 부천시·김포시)를 관류함에 따라 하천의 효율적인 관리가 어렵다며 중앙부처와 지역 정치권을 통해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다.
이제까지 시는 굴포천 상류지역(6.08㎞)에 대해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시민의 휴식과 힐링장소로 제공하고 도심지내 하천을 시민의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조성·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굴포천의 중·하류 지역은 주거밀집지역과 공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의 유입과 국가하천인 아라천의 방수로 사업으로 하천 유로변경과 하류의 폭이 좁아지는 등 정체구간의 증가로 하천의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지방하천으로 해당 지자체에서 관리하던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하천의 홍수방재 및 수질개선 등을 위한 대규모 개선사업은 국가에서 맡게 된다.
하천의 정화 등 소규모 유지관리 사업은 국가의 예산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게 된다.
시는 앞으로 굴포천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서부수도권의 대표 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굴포천 전구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방안이 수립된다면 치수적 안정은 물론 수질개선을 통한 오염하천의 이미지를 벗어나 한강~아라뱃길~굴포천을 연결하는 쾌적한 친수공간 조성으로,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