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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압수수색… ‘朴’ 전방위 압박

특검, 문형표 조사 중 구인조치
삼성합병 관련 국민연금 외압 추궁
김영재의원 등 10곳 압수수색
세월호 7시간 의혹 비선의료 조사
의료법 위반혐의에 崔 마약 추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한데 이어 ‘비선 진료·대리 처방’ 의혹을 받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관련 병·의원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관련기사 19면

또한 최순실 관련자 약 40명에 대한 재산내역 조회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하는 등 최순실 씨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 규명에도 본격 착수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 기록과 개인 업무일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과 사무실, 차움의원, 서울대병원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자택, 최순실 씨 일가 진료를 담당한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의 압수수색영장에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됐고, 김 원장의 경우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최씨에게 무단 투약한 것과 관련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의료 농단’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이란 해석 속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둘러싼 의혹과도 관련돼 있어 주목된다.

김영재 성형외과는 최 씨가 단골로 이용했다는 곳으로 김 원장은 최 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비선으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도 서울대병원에 의료재료 납품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특검은 이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 원장이 긴밀하게 접촉한 사실을 파악한 상태로 정 전 비서관이 박채윤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한 녹음 파일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김상만 전 원장은 2011∼2014년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 재직 시절 최순실·최순득씨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특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 서창석 원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며 이들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특검팀은 또 전날 소환한 문 전 장관을 조사하다가 이날 새벽 1시45분쯤 긴급체포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삼성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날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이날 소환 조사하는 한편 금감원에 최순실 관련자 40여명에 대한 재산내역 조회 요청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유진상·박국원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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