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특검, 뇌물죄 겨냥 수사 대통령 옥죈다

장시호 영재센터 16억후원 관여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소환 조사
삼성그룹 사장들 줄소환 될 듯
이재용 사법처리 가능성도 거론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특검팀은 29일 오후 최 씨 일가에 대한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김 사장은 작년 10월∼올해 3월 삼성전자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8월 삼성전자가 최순실 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지원한 것과 함께 최 씨 일가에 대한 삼성그룹의 뇌물제공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특검팀은 김재열 사장을 시작으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줄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안팎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조사도 시간문제라는 관측 속에 사법처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삼성 합병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28일 긴급체포한 데 이어 29일 오후 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제3자 뇌물죄를 겨냥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한 상태다.

문 전 장관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문 이사장이 복지부 장관 시절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7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소환 조사했다.

국민연금에 대한 외압의 진원지를 추적하는 특검팀의 칼끝은 안 전 수석을 넘어 박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지만, 아직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조만간 삼성그룹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나 핵심 인사 소환 및 신병 확보 검토 등을 통해 수사 강도를 높이는 방안도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y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