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비루 증후군
독감이 유행하면서 이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독감이 나은 이후 이어지는 기침과 가래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도 적지않다.
이처럼 끈적끈적한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나거나 목 뒤가 불편해 헛기침을 반복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에서 후비루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후비루는 코 및 부비동에서 생산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느낌이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내시경을 통해서 보면 노랗거나 끈적한 콧물이 콧속과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항상 콧물이 코와 목 뒤에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감기치료를 한 이후, 혹은 만성 비인두염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인해 후비루가 나타난다. 점막이 건조하고 심한 경우 손상된 경우도 있다.
증상을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이 있고, 만성적인 기침이 유발되며, 코가 흐르는 느낌, 목에 점액이 고여 있는 듯한 이물감 때문에 반복적으로 헛기침 및 뱉어내는 행동을 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인후통 증상으로 나타나며, 목을 압박하는 느낌으로 호흡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후비루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점막의 기능이 저하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나 비염 치료 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고 코와 목의 점막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건조하면 코 점막도 건조해지고 잘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히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잘 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추운 곳에 오래 머무르면 점막의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찬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추위나 더위에 예민해지고 점막이 회복 되기 어렵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혈관 기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이근혁 숨쉬는한의원부천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