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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도로횡단 아치형 상징조형물 방치

표면 갈라져 파편 낙하… 지자체 수년째 무관심 일관
‘구석기 유적 이미지’ 지역 랜드마크 활용 취지 무색
출입문 굳게 닫혀 횡단기능 상실… 시설점검도 全無

 

연천군이 한탄대교 인근 3번국도상에 약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연천군 상징 도로횡단 아치형 조형물’(이하 조형물)의 곳곳이 부식되고 균열로 표면이 떨어져 아래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는데도 수년째 방치해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0년 구석기 유적지라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길이 46.5m, 높이 22.75m, 폭 9.25m 규모의 아치형태로 조형물을 만들었으며 구석기인, 매머드, 샤벨타이거(검치호랑이) 등의 조각상이 부착돼 있다.

해당 조형물은 또 도로에 설치된 만큼 주민들이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이동로도 설치돼 있으며 군은 조형물 설치에 군비 9억5천여만 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군은 조형물을 조성한 뒤 6년여 동안 전기료(총 2천430만 원) 납부와 같은 기초적인 부분 외에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당초 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설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실제 별 다른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조형물은 현재 부식이 진행되면서 조형물 표면의 일부분이 떨어져 내리기도 해 조형물 밑으로 통행하는 차량들의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주민들이 이동을 할 수 있게 조성된 이동로의 출입문은 굳게 닫혀 도로 횡단 기능은 유명무실해 졌으며 금속재질의 출입문 역시 심각한 부식이 진행되고 상황이다.

특히 조형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군 관계자는 시설 안전 점검을 위한 단 한 차례의 현장 방문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군이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민 박모(58)씨는 “연천의 상징이라고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라면 매일 쓸고, 닦고, 광을 내도 모자란 데 단 한번도 고치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못 봤다”며 “연천의 첫인상인데 군이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조형물 관리를 위해 따로 외주 업체를 두고 있지 않아 관리 주체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며 “전기료는 꼬박꼬박 잘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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