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 중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윤창환, 최동주 교수팀의 논문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과학 및 의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되면서 알려졌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전에는 정상 혈압이었던 여성이 임신 기간 중에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 90㎜Hg 이상을 보이는 고혈압을 의미한다. 임신성 당뇨병 역시 임신 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당뇨병이 임신 중에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임신성 고혈압 및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면 향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가족력과 임신관련 합병증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연구된 바 없었다.
논문은 국립보건연구원,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신뢰도 높은 조사결과를 얻기 위해 의료전문가 집단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연구팀은 총 9천989명의 응답샘플을 확보하여 가족력 정보를 분석했다.
한편, 논문을 발표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윤창환 교수는 “산모의 출산연령이 올라가면 조산,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병 등 임신관련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가족력을 면밀히 확인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